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기업 순위에서 한국 기업들이 1, 2위를 나란히 차지한 가운데, 선두 코스맥스가 생산능력 확충을 위한 대규모 투자에 나섰다.
21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스맥스는 19일 이사회 결의를 거쳐 평택 고령 산업단지 내 공장 증축에 605억원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투자기간은 6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로, 생산 인프라를 확충해 가파른 수요 증가에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투자는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바탕으로 한 행보로 풀이된다. 코스맥스는 올해 1분기 매출 6820억원, 영업이익 530억원을 올리며 글로벌 1위 자리를 지켰다. 국내법인이 K뷰티 수출 수요를 안정적으로 소화하는 가운데 해외법인이 급성장하며 매출이 15.8% 불어났다. 중국법인은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고, 미국법인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46% 급증했다.
2위 싸움에서도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한국콜마가 올해 1분기 화장품 ODM 부문 매출 4172억원을 기록하며 3위에서 2위로 뛰어올랐다. 글로벌 화장품 ODM 시장에서 한국 기업의 독주 체제가 한층 공고해지는 모양새다.
유럽 럭셔리 브랜드 색조를 주로 맡아온 이탈리아 인터코스그룹은 1분기 매출이 2억2750만유로(3897억원)로 한국콜마에 2위를 내줬다. 작년 1분기 인터코스 매출이 2억5080만유로(3835억원), 한국콜마가 3465억원이었는데, 인터코스 매출이 9.3% 줄어드는 사이 한국콜마가 20% 넘게 성장하면서 순위가 뒤집혔다.
인터코스는 2015년 글로벌 1위를 코스맥스에 내준 데 이어 10년여 만에 2위마저 빼앗겼다. 영업이익도 2500만유로로 14.5% 감소해 수익성도 악화했다. 한국콜마는 영업이익이 28.2% 증가하며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새로 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