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부진에 2년 연속 영업손실…코디ㆍ졸스 인수 등 제조-유통 수직계열화

과거 ‘JM솔루션’ 마스크팩 메가 히트로 유니콘 기업 반열에 올랐던 주식회사 지피클럽이 화장품 본업의 성장 정체와 중국 시장 위축에 따른 실적 저하를 타개하기 위해 공격적인 인수합병(M&A)과 신사업 진출을 통한 생존책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외연 확장 과정에서 한때 부진을 겪기도 했으나, 최근 계열사들의 체질 개선과 함께 제조부터 글로벌 유통 플랫폼까지 아우르는 ‘종합 뷰티 벨류체인 수직계열화’를 완성하며 반등을 모색하는 모양새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피클럽은 최근 코스닥 상장사 졸스의 100억원 규모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전량 신주를 인수하며 최대주주로 올라서기로 했다. 졸스는 글로벌 역직구 플랫폼인 ‘졸스닷컴’을 기반으로 북미와 유럽 등 해외 기업소비자간거래(B2C) 및 기업간거래(B2B) 유통망을 보유한 기업이다. 비록 졸스가 최근 수년간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투자주의환기종목으로 지정되는 등 재무적 부담이 있는 상태지만, 지피클럽은 이들이 가진 글로벌 유통 인프라를 자사 화장품 브랜드의 해외 영토 확장을 위한 핵심 고속도로로 활용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행보는 최근 수년간 지속한 지피클럽의 실적 저하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지피클럽은 2023년 결산 당시 자회사 제이윙투어의 세무조사로 인한 추징세액 등 354억원이 반영된 것이 결정적 타격이 돼 연결 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이어 2024년 결산에서는 연결 기준 매출액이 3758억원으로 저점을 찍고 영업이익마저 적자로 돌아섰다. 작년에도 적자는 이어졌으나 연결 매출은 4310억원으로 반등에 성공했으며, 손실 규모도 전년 대비 축소되며 턴어라운드의 발판을 마련했다.
별도 기준으로 보면 외형 축소폭은 더 크다. 마스크팩 히트로 5000억원을 웃돌던 매출은 지난해 1300억원 중반까지 내려앉았다. 2년 연속으로 200억원 안팎의 영업손실도 냈다.
손익 지표의 부진 속에서도 지피클럽의 기초 체력인 재무안정성은 견고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025년 말 기준 지피클럽의 연결 자산총계는 3703억원이다. 현금성자산과 금융자산이 1000억원을 웃돈다. 과거 전성기 시절 벌어둔 풍부한 현금성 자산을 바탕으로 탄탄한 재무 구조를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 이러한 강력한 자본력이 졸스 경영권 인수 등 과감한 자금 투입과 대형 M&A를 지탱하는 원동력이 됐다.

지피클럽은 과거 본업과 무관한 생활용품, 여행업, 전기버스 수입 등 무리한 다각화로 실패를 맛보기도 했으나, 최근에는 ‘뷰티’ 중심의 벨류체인 강화로 전략을 수정한 한했다. 대표적인 성공 사례가 코넥스 상장사인 자회사 한국미라클피플사다. 한국미라클피플사는 인수 초기 실적 악화로 완전자본잠식 우려까지 제기됐으나, 지피클럽 편입 이후 화장품 주문자상표부착생산ㆍ제조자개발생산(OEMㆍODM) 사업 부문을 강화하면서 2025년 결산 기준 매출 성장과 함께 당기순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 자본잠식을 완전히 탈피했다.
여기에 2024년 인수한 코스닥 색조 화장품 제조 기업 코디 역시 흑자 기조를 다지며 안착했다. 코디는 지난해 펨토초 레이저 원천기술을 적용한 피부과용 이미용기기 제조 법인 제이엠메디레이저를 신설하며 메디컬 뷰티라는 고부가가치 신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결과적으로 지피클럽은 한국미라클피플사와 코디를 통한 화장품 및 용기 제조, 제이엠메디레이저의 이미용기기 신사업, 그리고 이번에 인수하는 졸스의 글로벌 역직구 플랫폼 유통망을 엮어 기획부터 생산, 유통에 이르는 수직계열화 구도를 완성하게 됐다. 중국 시장의 문이 닫히며 맞이한 실적 저하 위기 앞에서, 지피클럽이 강력한 자본력을 무기 삼아 다진 뷰티 삼각 편대가 유니콘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지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코디부터 졸스 등 화장품 관련 기업의 인수는 자사가 약했던 부분을 보완했던 것이고, 중국 쪽에 사업이 치중된 상황에서 활로를 찾아 턴어라운드하는 과정에 있는 것으로 보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금 사업들과 시너지가 날 수 있다면 언제든지 적극적으로 M&A를 검토한다는 스탠스”라고 말했다. 이어 “실적의 경우 세세하게 밝히긴 어렵지만, 전년보다는 상당히 더 나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