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육부가 지역 인문사회 연구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거점국립대 3곳에 대규모 연구 지원에 나선다. 수도권 중심 연구 구조 속에서 위축된 지역 인문사회 연구 기반을 복원하고 지역에 정주하는 박사급 연구인력을 육성하겠다는 취지다.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은 20일 ‘2026년 인문사회 대학기초연구소지원 사업’ 신규 선정 결과를 발표하고 경북대·전남대·전북대 등 3개 거점국립대를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올해 처음 추진되는 사업으로 거점국립대 내 ‘인문사회연구원’을 설립해 지역 인문사회 연구 거점을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선정 대학에는 대학당 연 40억 원씩 최장 5년간 총 200억 원이 지원된다.
선정 대학들은 교내 인문사회 분야 대학부설 연구소를 통합 관리·지원하는 체계를 구축하고, 지역 공동연구와 융복합 연구를 확대하게 된다. 특히 각 대학은 박사급 학술연구교수를 최소 20명 이상 채용해야 하며, 연 6000만 원 수준 인건비와 멘토링, 연구비(펠로우십) 등을 제공해 지역 정주형 연구인력을 육성할 계획이다.
대학별 연구 방향도 지역 특성과 연계해 차별화했다.
경북대학교는 ‘경북인문사회연구원’을 설립하고 학술연구교수 30명을 채용한다. 중점 연구 분야는 ‘K-콘텐츠 개발과 지역문화의 세계성’, ‘K-포용사회와 지속가능한 미래공동체’ 등이다.
전남대학교는 민주주의와 지역 상생을 핵심 의제로 삼았다. ‘전남광주인문사회연구원’을 중심으로 ‘포용사회를 위한 다층적 민주주의’, ‘공공 상생을 위한 로컬리티 자치모델’ 연구를 추진한다.
전북대학교는 인공지능(AI) 융합 인문사회 연구를 핵심 전략으로 내세웠다. ‘AI미래사회통합연구소’를 통해 축소사회 속 사회적 고립 문제를 진단하고 AI 기반 사회통합 모델 구축 연구를 진행한다. 또 별도로 5년간 총 8억5000만 원 규모의 자체 연구지원금도 투입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이번 사업이 수도권 중심으로 편중된 인문사회 연구 기반을 지역으로 확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공모에는 전국 9개 거점국립대가 모두 신청했으며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은 서면·대면 평가를 거쳐 최종 3개교를 선정했다. 평가는 대학 연구역량, 연구원 운영 계획, 학문후속세대 양성 계획, 융복합 연구 추진 전략 등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인문사회 대학기초연구소지원 사업이 대학의 인문사회 분야 연구력 강화와 지역 학술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거점국립대가 지역 인문사회 교육·연구 거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속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