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밤 중국 베이징에 도착했했다고 중국중앙TV(CCTV)가 보도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대만 문제와 에너지 협력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푸틴 대통령의 방중은 2025년 8월 말~9월 초 톈진시와 베이징을 방문한 이후 처음이다. 국빈으로서의 방문은 2년 만이다. 공항에는 왕이 공산당 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이 베이징 공항에서 푸틴 대통령을 맞이했다.
푸틴 대통령과 시 주석은 20일 소규모 및 확대 형식의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이번 회담은 지난주 이뤄진 미·중 정상회담에 이어 열리는 것으로, 양국 관계와 이란·우크라이나 정세에 더해 미중 정상회담도 의제에 오를 전망이다.
양국 정상은 서방 주도의 국제 질서에 대항하는 자세를 보임과 동시에 양국의 결속을 재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양국 정부는 회담을 바탕으로 새로운 국제 관계 구축을 위한 공동 선언과 중·러 협력에 관한 공동 성명, 약 40건의 양자 간 문서를 마련할 예정이다.
중국 방문에 앞서 푸틴 대통령은 19일 영상 메시지를 통해 중·러 양국이 “주권 및 국가 통일 보호를 포함한 양국의 핵심적 이익과 관련된 문제에서 서로 지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여기에서 염두에 둔 것은 대만 문제다. 푸틴 대통령은 대만이 중국 일부라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킬 것이라고 밝혀 왔다. 2024년 5월 발표한 중·러 공동성명에는 “러시아는 국가 통일을 실현하기 위한 조치를 단호히 지지한다”고 명사했다.
시 주석은 이번 회담에서 대만을 둘러싼 중·러의 연대를 재차 보여주며 통일의 정당성을 국제사회에 호소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에는 14일 대만 문제와 관련해 “적절히 처리하지 못하면 양국은 대립하고 나아가 충돌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러 정상은 이란 정세와 에너지 협력도 논의한다. 러시아 대통령실 발표에 따르면 1분기 러시아의 대중국 원유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35% 급증했다. 몽골을 경유해 중국까지 천연가스를 수송하는 새로운 파이프라인 ‘시베리아의 힘-2’ 사업도 주요 의제로 꼽힌다. 이밖에 중·러가 주도하는 유력 신흥국 기구인 상하이협력기구(SCO)와 브릭스(BRICS)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눌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