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콩고·우간다서 에볼라 사망자 130명 넘어…WHO, 비상사태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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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없는 ‘분디부조 변종’ 확산
민주콩고 중심으로 감염 확산
미국인 선교사 1명도 확진 판정

▲18일(현지시간)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 고마에 있는 국경 검문소에서 콩고 보건 의료 종사자가 여행객의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 (고마(민주콩고)/로이터연합뉴스)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과 우간다에서 에볼라 바이러스와 관련된 사망자가 130명을 넘어서며 현지 방역 당국이 비상에 걸렸다.

18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민주콩고 보건부는 에볼라로 인해 최소 131명이 사망하고 390건 이상의 확진 사례가 보고됐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확산하고 있는 에볼라는 ‘분디부조 변종’으로 2007년 우간다 분디부조 지역에서 처음 유행했으며, 2012년 민주콩고에서도 한 차례 유행한 사례가 있다. 당시 이 변종의 치사율은 30~50%로 대표적인 에볼라로 평가받는 자이르형의 치사율인 90%보다는 낮다.

하지만 자이르형과 달리 분디부조 변종은 아직 백신이나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아 방역수칙을 지키는 것 외에는 별다른 확산 방지 대책이 없다는 것이 문제로 지목된다.

현재 주요 발병지역은 우간다 국경과 가까운 동북부 이투리주에 있는 몽괄루, 르왐파라, 부니아 등이다. 이외에 북키부주 주도 고마에서도 확진 판정 사례가 보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우간다의 수도 캄팔라에서도 두 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 중 한 명은 사망했다.

이처럼 에볼라 환자 수가 늘어남에 따라 세계보건기구(WHO)는 전날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주변국들은 에볼라 확산에 대비하기 위한 대처에 나섰다. 다만 WHO는 현재의 상황이 코로나19와 같은 팬데믹(범세계적 대유행) 기준에는 미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르완다는 며칠 전부터 민주콩고로 통하는 육로 국경을 임시 폐쇄했고, 부룬디와 탄자니아는 국경 감시와 검역 체계 강화에 나섰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민주콩고와 국경을 맞대지는 않지만, 공항과 항만에서의 검역 수위를 끌어올렸다.

한편 미국 보건당국은 해당 지역에서 선교활동을 하던 미국인 의사 한 명이 에볼라에 감염됐다고 밝혔다. 해당 선교사는 현재 독일로 이송돼 치료 중에 있다. 미국 정부는 에볼라 확산 가능성이 큰 지역에 머무르고 있는 미국인들에 대한 송환에 나설 방침과 함께 우간다와 민주콩고와 관련한 모든 비자 관련 업무를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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