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리스크에 향후 경기 전망은 불확실
日 정부, 경기 부양 여력 확보 평가

일본 경제가 올 1분기 예상보다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며 일본은행(BOJ)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힘이 실렸다. 다만 이란 전쟁으로 인한 중동 리스크 확산으로 향후 경기 전망은 여전히 불확실하다는 우려도 나온다.
19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일본 내각부는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연율 환산 기준 2.1% 증가하면서 2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을 이어갔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1.7%를 웃돌고 직전 분기 성장률(0.8%)보다도 크게 개선된 수치다. GDP는 전 분기 대비로는 0.5% 늘어 역시 시장 전망 0.4%를 웃돌았다.
예상보다 강한 민간소비가 성장을 견인했다. 일본 GDP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민간소비는 전 분기 대비 0.3% 증가해 예상치인 0.1%를 크게 웃돌았다.
수출은 1.7% 증가해 2분기 연속 플러스 행진을 이어갔다. 중국에서의 수요가 반등하며 일본의 수출 증가세가 더욱 가팔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는 이번 지표가 일본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 명분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 견실한 성장 흐름이 확인되면서 일본 경제가 금리 인상을 감내할 수 있을 것이란 판단에 힘이 실릴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시장에서는 향후 경기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번 지표는 이란 전쟁에 따른 경제적 불확실성과 충격이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전 시점의 수치이기 때문이다. 전쟁으로 인한 호르무즈 해협 봉쇄 장기화 등의 영향으로 에너지 가격이 크게 상승했고, 이에 따른 소비 심리 위축이 더해져 향후 일본 경제에 부담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입장에서는 경기 방어를 위한 여력을 다소 확보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다카이치 총리는 물가 부담 완화를 위해 에너지 보조금 지급 재개와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예산 편성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또 다른 위험 요소로 지목된다. 블룸버그는 “다카이치 정부는 추가경정예산의 규모나 재원 조달 방식 등에 대해 구체적인 내용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며 “시민들에게 정부의 재정 정책 불확실성을 키울 수 있다”고 짚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