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세난에 인천 신축 관심↑

서울 아파트 가격 부담이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가격 경쟁력을 갖춘 인천 신규 분양 단지로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 특히 송도국제도시와 검암역세권 등 인천 핵심 입지에서 공급되는 단지 견본주택에는 개관 직후부터 방문객이 대거 몰리며 수도권 분양시장 양극화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18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이앤씨가 인천 송도국제업무지구(IBD)에 공급하는 ‘더샵 송도그란테르’ 견본주택에는 개관 이후 4일간 약 2만3000명의 방문객이 찾았다. 자이에스앤디가 인천 서구 검암역세권 공공주택지구에 공급하는 ‘검암역자이르네’ 역시 개관 이후 3일간 약 1만명의 방문객이 몰렸다.
더샵 송도그란테르는 송도 국제업무지구 내 마지막 대규모 주거단지라는 희소성을 앞세워 관심을 끌고 있다. 단지는 인천 연수구 송도동 일원(G5-1·3·4·5·6·11블록)에 지하 2층~지상 최고 46층, 15개 동, 총 164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워터프론트와 약 19만㎡ 규모 공원 계획, 중대형 중심 설계 등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실제 견본주택 현장에는 송도 기존 아파트 갈아타기 수요와 서울·경기 방문객들까지 몰리며 상담 대기줄이 이어졌다. 방문객들은 워터프론트 조망과 대형 공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 노선 추진 기대감 등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더샵 송도그란테르 견본주택에서 만난 A 씨는 “송도 내에 거주하면서 신축 단지를 알아보던 중 전부터 많은 관심을 갖고 있던 G5 부지 신규 분양 소식을 듣고 방문하게 됐다”며 “워터프론트와 대형 공원이 가까운 데다 초등학교 부지도 계획돼 있어 주거 환경이 우수하다고 느껴 청약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높은 분양가는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1블록 분양가는 전용면적 84㎡ 기준 12억4500만~13억1800만원 수준이다. 전용 102㎡는 최고 15억5300만원, 128㎡는 최고 19억7800만원, 198㎡ 펜트하우스는 33억원대로 책정됐다. 3.3㎡당 분양가는 약 3674만원으로 인천 역대 최고 수준이다.

검암역자이르네는 ‘5억원대 국민평형’ 전략으로 실수요 관심을 끌었다. 단지는 인천 서구 검암역세권 공공주택지구 B-2블록에 지하 3층~지상 25층, 5개 동, 총 601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전 세대가 전용 84㎡ 단일 면적으로 구성됐다.
인천 서구에 거주 중인 B 씨는 “요즘 수도권에서 전용 84㎡ 새 아파트를 5억원대에 분양받기 쉽지 않은데 검암역세권 입지까지 갖췄다고 해서 직접 보러 왔다”며 “검단과 청라 생활권을 함께 누릴 수 있고 단지 설계도 기대 이상이라 청약을 넣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실제 견본주택 현장에서는 청약 자격과 계약 조건 등을 문의하는 수요자들이 몰렸다. 공항철도와 인천지하철 2호선을 이용할 수 있는 검암역 더블역세권 입지와 마곡 접근성도 강점으로 거론됐다.
업계에서는 최근 서울 아파트 매물 감소와 전세시장 불안이 이어지면서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덜한 인천·경기 신규 분양 단지로 수요가 이동하는 분위기라고 보고 있다. 특히 입지 경쟁력과 희소성을 갖춘 단지를 중심으로 청약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KB부동산 월간 전세수급지수(5월 11일 기준)에 따르면 서울은 182.67을 기록했다. 지수가 100을 넘을수록 전세 수요가 공급보다 많다는 의미다. 특히 강북 14개 구는 187.78로 강남 11개 구(178.09)보다 높게 나타나 중저가 주거지가 밀집한 지역을 중심으로 전세 수요 압박이 커지는 모습이다.
한 분양업계 관계자는 “기존 세입자들이 재계약으로 눌러앉고 다주택자들도 전세 대신 월세나 매매로 전환하면서 시장에 나오는 전세 물량 자체가 크게 줄었다”며 “전세 수요 일부가 수도권 외곽 지역 청약이나 매매시장으로 이동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