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선영 쉬엔비 대표 “FDA 6관왕·96개국 수출...글로벌 메디컬테크 기업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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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6개 인증을 받은 기술력으로 세계적인 메디컬 회사로 성장하겠다.”

▲강선영 쉬엔비 대표가 14일 서울 성수동 쉬엔비 본사 생산라인에서 제품 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이노비즈협회)

18일 서울 성수동 쉬엔비 본사에서 만난 강선영 쉬엔비 대표는 “고주파(RF), 플라즈마, 초음파 세 가지 주요 기술을 기반으로 전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1999년 설립된 쉬엔비는 올해 업력 27년차 미용의료기기 기업으로 기술 개발을 무기로 글로벌 시장을 개척한 혁신 기업이다.

쉬엔비는 고주파, 플라즈마 등 에너지 기반 기술을 바탕으로 피부 미용 의료기기를 개발·생산한다. 주요 제품은 고주파 기반의 피부 치료 장비(버츄 RF)와 듀얼 플라즈마 피부 치료 장비(플라듀오), 비침습 고주파 장비(써니) 등이다. 미용의료기기 중소기업에선 개발·생산·제조·판매를 일괄로 수행하는 보기 드문 기업으로 수출국만 100개국에 육박한다.

쉬엔비가 글로벌 시장에서 탄탄한 입지를 쌓은 이유는 단연 기술력이다. 5년간의 연구개발(R&D)를 거친 ‘비바체’를 시작으로 총 6개 제품이 FDA 승인을 받았다. 28건의 지식재산권도 보유하고 있다. 강 대표는 “피부 미용 장비는 아이디어 싸움이다. 특허 없이 남들과 똑같은 기술과 장비로는 차별화가 어렵고 의사들의 신뢰를 쌓기도 어렵다”며 “FDA 인증을 획득한 6개 장비 모두 SCI급 논문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핵심기술은 고주파다. 플라즈마나 초음파도 고주파 기술력이 바탕이 돼야 한다는 게 쉬엔비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같은 기술 고도화를 통해 2010년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이노비즈)를 획득했다. 연간 매출액도 △2023년 313억원 △2024년 352억원 △2025년 412억원으로 성장을 거듭했다. 2023년엔 '2000만불 수출의탑'을 수상했다.

성장 축은 해외 시장에 있다. 쉬엔비의 제품은 현재 96개국으로 수출된다. 연매출의 해외 비중도 80%에 달한다. 러시아 수출 비중이 25~30%로 가장 크고, 이어 미국이 약 15%를 차지한다. 홍콩과 일본 역시 쉬엔비의 주력 시장이다. K-뷰티에 열광적인 브라질 역시 새롭게 공략할 시장으로 보고 있다.

현재 주요 판매는 버츄 제품이 견인하고 있다. 지난해 300억원이 넘는 수출액 중 버츄 수출액이 절반을 차지하고, 써니가 뒤를 이었다. 회사 측은 이들 주력 제품을 중심으로 올해 매출액이 최대 20%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플라듀오 역시 쉬엔비의 매출 확대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이날 방문한 쉬엔비 본사 지하 생산라인에선 러시아에서 발주된 플라듀오 제품의 조립이 한창이었다. 지난달 60대가 출고된 데 이어 이달 50대의 주문이 추가로 이어졌다. 회사 측은 플라듀오 제품 향후 ‘3000만불 수출’에 주요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강 대표는 “그간 쉬엔비를 찾은 의료진만 약 500여명”이라며 “러시아의 의료진이 두 달에 한 번씩 약 30명씩 온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쉬엔비의 듀얼 플라즈마 장비 ‘플라듀오’. (사진제공=쉬엔비)

30년 가까이 미용 장비라는 한 우물을 파는 동안 우여곡절도 적지 않았다. 여성 기업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지금보다 부족했던 데다 홈쇼핑 파트너사의 대금 미지급 등으로 부도 위기를 겪기도 했다. 경기도 성남에서 서울 성수동으로 올 당시 강 대표가 갖고 있던 돈은 단 500만원이었다. 강 대표는 “지식산업센터에 들어가 이를 악물고 뛰어 매출 300억원 수준의 회사로 키웠다”며 “회사가 커져 공간이 좁아지면서 인근에 땅을 사 현재의 건물을 지었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이날 기술의 힘을 수없이 강조했다. 기술 고도화를 위해 인력과 연구개발(R&D) 투자를 지속하겠다는 방침도 분명히했다 강 대표는 “제품 하나를 출시하는 데에 최소 3~7년이 소요되고, 대규모 개발과 인증, 임상 비용이 필요하다”며 “R&D 인력을 전체의 20~25%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쉬엔비의 현재 R&D 인력은 전체 인력(110명) 중 22명이다. 이들은 3개 개발팀과 소프트웨어팀, 기구개발팀에 배치돼 기술 고도화와 역량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는 플라듀오 제품의 업그레이드와 장비 사용의 DB 구축 작업 등을 진행 중이다.

강 대표는 “쉬엔비는 장비만 만드는 기업이 아닌 기술을 축적하는 기업이다. 30년 경륜을 바탕으로 기술력을 키워 전세계에 쉬엔비를 알릴 것”이라며 “트렌드의 주기가 빨라지고 있다. 각 개발팀이 기획·개발·인허가를 유기적으로 움직여 1년 6개월마다 장비 인증을 받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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