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부산 지방선거, 민주-진보 단일화 승부수…연제구청장 선거 재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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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사무총장과 진보당 신창현 사무총장이 15일 국회에서 6.3 선거 울산·부산 지역 후보를 단일화한다는 내용의 합의문에 서명 후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과 진보당이 울산시장과 부산 연제구청장 선거를 포함한 울산·부산 지역 후보 단일화에 전격 합의하면서 영남권 지방선거 구도가 요동치고 있다. 특히 3파전이 예상됐던 부산 연제구청장 선거는 민주당 이정식 후보가 단일화 참여 의사를 밝히면서 국민의힘 현역 구청장과 범여권 단일 후보 간 양자 대결 구도로 재편될 가능성이 커졌다.

민주당과 진보당은 지난 15일 국회에서 ‘6·3 지방선거 울산·부산 연대와 단일화 합의문’에 서명하고 울산시장과 울산 5개 기초단체장, 울산시의원 4개 선거구, 부산 연제구청장 후보 단일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양당은 울산시장 선거에서 민주당 김상욱 후보와 진보당 김종훈 후보가 100% 여론조사 방식으로 단일화를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앞서 민주당 김상욱 후보가 조국혁신당 황명필 후보와 단일화를 마친 데 이어 진보당과의 추가 단일화까지 성사되면서, 울산시장 선거는 범여권 단일 후보와 국민의힘 김두겸 후보, 무소속 박맹우 후보 간 3파전 양상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울산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도 단일화가 이어졌다. 동구청장은 진보당 박문옥 후보, 중구청장은 민주당 박태완 후보, 북구청장은 민주당 이동권 후보로 각각 단일화하기로 했으며, 남구청장과 울주군수 선거는 여론조사 방식 경선을 통해 후보를 결정하기로 했다.

관심이 집중된 부산 연제구청장 선거 역시 민주당 이정식 후보와 진보당 노정현 후보 간 여론조사 경선을 통한 단일화가 추진된다.

당초 이정식 후보는 양당 합의문 발표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당원과 당사자의 의견도 묻지 않은 중앙당의 일방적 결정”이라며 “단일화에 응할 뜻이 없다”고 반발했다. 그러나 하루 만인 16일 입장을 바꿨다.

이 후보는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전체 선거에서 당이 승리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기 위한 선당후사의 마음”이라며 “내란 세력 척결과 국민의 희망을 지키기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는 판단 아래 단일화에 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월요일과 화요일 여론조사를 통해 단일화 절차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며 “진보당에 비해 준비가 충분치 않은 부분도 있지만, 단일화 과정과 입장에 대해서는 월요일 기자회견을 통해 상세히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가 단일화 수용 의사를 밝히면서 연제구청장 선거는 현직인 국민의힘 주석수 후보와 범여권 단일 후보 간 양자 구도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이번 단일화가 단순한 선거 연대를 넘어 영남권에서 범여권 진영 재편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부산과 울산에서 민주당과 진보당이 공동 전선을 구축하면서, 보수 강세 지역인 영남권 선거 지형에도 적잖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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