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파업 참여는 개인 선택"...사내 갈등 관리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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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X 부문선 노조 탈퇴 움직임...사내 여론전 양상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는 15일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을 비롯한 노동부 관계자들이 이날 노조 사무실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사진=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이 노조 총파업을 앞두고 직원 간 갈등과 압박을 경계하는 내용의 내부 메시지를 공유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최근 각 부서장에게 메일을 보내 쟁의행위 참여 여부를 둘러싸고 일부 직원들이 심리적 부담을 호소하고 있다고 안내했다.

회사는 메일에서 “쟁의행위 참여 여부는 직원 개인의 자유로운 의사에 따라 결정돼야 한다”며 “참여 여부를 둘러싼 압박이나 갈등으로 피해를 보는 직원이 없도록 세심히 관리해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회사는 노동조합법 제38조 1항을 언급하며 폭행·협박 등을 동반한 쟁의행위 참여 강요는 허용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회사는 원치 않는 파업 참여 권유가 반복되거나 참여 여부를 공개적으로 확인하는 행위, 타인의 근태를 임의로 조회하는 사례 등으로 직원들이 부담을 느낄 경우 회사 차원의 지원 절차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일부 부서장들도 해당 내용을 팀원들에게 공유하며 조직 내 갈등 최소화와 상호 존중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총파업을 앞두고 사내 갈등 확산을 차단하고 조직 분위기 관리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가전·모바일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에서는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 지부가 반도체 사업 성과급 문제에만 집중하고 있다며 불만이 커지는 분위기다.

실제 일부 DX 부문 조합원들은 노조 탈퇴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일각에서는 임금협상 체결 및 파업 금지를 요구하는 가처분 신청 준비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DS 부문 조합원들이 사내 메신저 프로필에 ‘파업’ 문구를 넣자 DX 부문에서는 ‘DS 파업 반대’ 문구를 사용하자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노조는 성과급(OPI) 제도의 투명화와 상한 폐지 등에 대해 회사 측 입장 변화가 없다며 총파업 방침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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