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끼함과 균형 맞춘 고추장...日 세븐일레븐도 호평”

35년 국내 라면시장 1위, 누적 매출 20조원 돌파 등 단일 라면 브랜드로서 기록을 써가고 있는 농심 신라면. 이 같은 기록 뒤에는 ‘세계인의 매운맛’이 되기 위한 농심의 맛과 브랜딩 확장에의 노력이 자리하고 있다. 올해 40주년을 맞은 농심은 이번에도 오리지널리티보다 도전을 택하며 K로제 볶음면 ‘신라면 로제’로 글로벌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농심은 14일 토마토와 크림의 부드러운 베이스 위에 신라면 특유의 매운맛과 고추장의 감칠맛을 더한 볶음면 ‘신라면 로제’ 컵라면을 공개했다. 신라면 40주년을 기념해 18일 출시될 ‘신라면 로제’는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신라면에 우유나 치즈, 또 한국적 매운맛인 고추장 등을 섞은 K로제를 즐기는 국내외 소비자들의 모디슈머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당시 K로제 레시피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확산하자 이를 눈여겨본 농심은 4년여의 연구개발 끝에 신제품을 내놓게 된 것이다.
농심 심규철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부문장은 이날 ‘신라면 글로벌 포럼’에서 “신라면은 시대의 변화와 소비자 니즈에 맞춰 라인업을 확장해왔다”며 “오래 전부터 신라면에 밀키한 우유, 치즈 등을 넣고, 한국적으로 해석해 고추장은 넣는 게 바이럴이 많이 돼 깊게 연구를 해왔다”고 설명했다.
직접 맛본 ‘신라면 로제’에서 가장 먼저 느껴진 건 진한 토마토 향이었다. 하지만 막상 한 입 먹어보니 부드러운 로제 소스 풍미 속에서도 고추장의 감칠맛과 매콤함이 느껴졌다. 일반적인 로제의 느끼함보다는 담백함과 감칠맛이 강조돼 한국식 토마토 스파게티를 떠올리게 했다. 신라면 특유의 매운맛으로 물리지 않는 점도 인상적이었다.

또한 면 표면에 홈을 판 ‘굴곡면’이 시각적으로도 눈에 띄었는데 이는 소스와 면이 잘 어우러지도록 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 전자레인지 조리 방식을 적용해 풍미와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전첨분말과 뜨거운 물을 넣고 전자레인지 조리를 마친 뒤 후첨스프를 넣고 섞으면 라면이 완성되는데, 후첨스프를 넣고 비빌수록 실시간으로 소스가 꾸덕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농심이 40주년 기념작으로 ‘신라면 로제’를 꺼내든 배경에는 신라면 특유의 매운맛은 유지하면서도 로제 소스로 대중성을 넓히려는 전략이 깔려 있다. 로제 볶음면은 국내외 할 것 없이 젊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트렌드가 되고 있다. 삼양식품의 ‘로제불닭볶음면’(2021)은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고 오뚜기도 열라면 30주년 기념 K로제 볶음면 ‘로열라면’을 공개했다.
농심도 국물 없는 면과 로제 소스의 대중성에 더해 한국 라면을 대표하는 신라면의 매운맛을 접목해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신라면 로제’의 경우 로제 소스에 고추장으로 신라면 특유의 매운맛을 결합해 독보적인 맛을 구현했는데, 발효연구소를 통해 좋은 원료로 만든 고추장을 사용한 점도 차별화 포인트다.
심 부문장은 “시대 변화에 따라 제품영역을 확장해온 신라면은 올해 1월 먼저 신라면 골드를 선보였고, 또 ‘가장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이라는 말에 맞게 ‘신라면 로제’를 선보인 것”이라며 “신라면으로 세계 각국의 식탁에서라도 한국인의 소울푸드가 세계인의 소울푸드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농심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 중)일본의 경우 세븐일레븐 바이어 시식평가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며 “한국적인 매운맛과 세계적인 로제 소스의 만남 자체가 의미있다고 보고 매력적인 맛으로 다가가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라면 로제는 한국, 일본에 컵라면으로 동시 출시 후 6월 봉지 타입을 선보이며 해외 현지 생산과 수출을 본격화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