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증시는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에 반응하며 혼조 마감했다. 최근 상승세에 숨을 고르는 양상이다.
1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6.09포인트(0.11%) 상승한 4만9760.56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1.88포인트(0.16%) 하락한 7400.9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85.92포인트(0.71%) 내린 2만6088.20에 거래를 마쳤다.
주요 종목으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1.18% 하락했고 테슬라는 2.6% 내렸다. 반면 애플은 0.72% 상승했고 메타는 0.69% 올랐다. 엔비디아는 0.61% 상승했다.
투자자들은 미국 물가가 다시 높아지고 있다는 우려 속에 흔들렸다. CNBC방송에 따르면 미국 노동통계국은 4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3.8%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상승률은 2023년 5월 이후 최고였다. 시장 전망치인 3.7% 역시 웃돌았다.
토머스 마틴 글로발트인베스트먼트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눈사태처럼 갑작스레 상승하는 건 아니지만, 꾸준히 상승하는 추세”라며 “미국과 이란 간 협상이 진전되지 않는 가운데 중동 분쟁이 길어질수록 인플레이션은 계속 심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가스 가격을 비롯한 물가가 오른다면 더 많은 사람이 어려움을 겪게 될 거고 결국 소비자들은 계속 힘겨운 싸움을 벌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간 인공지능(AI) 붐에 힘입어 랠리를 펼치던 반도체주가 차익실현 등으로 매도 전환한 점도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 퀄컴은 11.46% 하락했고 인텔은 6.82% 내렸다. 샌디스크는 6.17%, 웨스턴디지털은 5.25% 하락했다.
국채 금리는 상승했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금리는 5bp(1bp=0.01%포인트) 상승한 4.46%를 기록했다.
달러도 올랐다. 유로·달러 환율은 0.4% 하락한 1.1740달러, 파운드·달러 환율은 0.5% 내린 1.3539달러를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은 0.3% 상승한 157.64엔으로 집계됐다.
국제유가는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 기대감이 약해지면서 급등했다.
1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4.11달러(4.19%) 상승한 배럴당 102.18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7월물 브렌트유는 3.56달러(3.42%) 오른 배럴당 107.77달러로 집계됐다.
CNBC방송에 따르면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휴전 상황이 믿을 수 없을 만큼 취약하다”며 “휴전은 마치 생명 유지 장치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것 같다. 의사가 들어와서 ‘사랑하는 분이 살아남을 확률은 약 1% 정도’라고 말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란이 제시한 종전안을 “쓰레기”라고 일축했다. 앞서 트루스소셜을 통해서도 “이란의 이른바 ‘대표들’로부터 온 답변을 읽었다”며 “마음에 들지 않는다. 완전히 용납 불가”라고 밝혔다.
조 바이든 전 정부 시절 에너지 고문을 지낸 아모스 호흐스타인은 “우린 교착 상태에 빠져 있고 갈등은 얼어붙어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하기 위해 중국을 방문하는 이번 주에 돌파구가 마련될 가능성은 작다”고 말했다. 이어 “호르무즈 해협이 내달 초 재개방되더라도 유가는 올해 남은 기간과 내년까지 배럴당 90~100달러 범위에서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유럽증시는 12일(현지시간)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의 신속한 해결 전망이 점점 더 불투명해지고 영국에서 정치적 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하락했다.
CNBC방송에 따르면 범유럽 주가지수인 스톡스유럽6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16포인트(1.01%) 밀린 606.63에 장을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 DAX30지수는 전장보다 395.35포인트(1.62%) 내린 2만3954.93에, 영국 런던증시 FTSE100지수는 4.11포인트(0.04%) 하락한 1만265.32에, 프랑스 파리증시 CAC40지수는 79.46포인트(0.95%) 떨어진 7979.92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미국·이란 평화 합의가 임박했다는 기대는 현실의 벽에 부딪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이 전쟁 종식을 위한 미국 측 제안에 “받아들일 수 없는” 반박안을 보냈다며, 현재 휴전이 “간신히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기자들에게 한 달째 이어지고 있는 휴전 상태에 대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취약하다”고 평가했다.
영국 내 정치적 위기가 심화하면서 투자자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정부 각료들은 70여 명의 노동당 의원들과 함께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에게 사퇴하거나 퇴진 일정을 제시할 것을 요구했다. 지난주 지방의회선거에서 여당이 참패한 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스타머 총리는 이날 열린 주간 내각 회의에서 자진 사퇴는 안 하겠다고 선언했다.
국제금값이 12일(현지시간) 유가 상승과 금리 불확실성 증가로 하락했다.
미국 경제매체 CNBC방송에 따르면 뉴욕 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의 중심인 6월물 금은 전날보다 42.0달러(0.9%) 하락한 온스당 4686.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란 평화 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감이 사라지면서 유가가 상승하고, 이에 따라 인플레이션 우려와 글로벌 금리 인상 전망이 더해지면서 유가가 하락 압력을 받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에서 온 답변을 “완전히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으며 현재 휴전이 “간신히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기자들에게 한 달째 이어지고 있는 휴전 상태에 대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취약하다”고 평가했다.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에 국제 유가가 3%대 상승했다.
4월 미국 소비자 물가는 2개월 연속 상승해 거의 3년 만에 가장 큰 연간 인플레이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당분간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기대를 더욱 강화했다.
바트 멜렉 TD증권 글로벌 원자재 전략 책임자는 “유가 상승으로 인해 미국 중앙은행을 비롯한 각국 중앙은행들이 필연적으로 나타날 스태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금리를 인상해야 할 위험이 커지고 있다”며 “금 시장은 바로 이러한 상황에 반응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가상자산 가격은 하락했다.
미국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업체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한국시간 13일 오전 7시 55분 현재 24시간 전보다 1.46% 하락한 8만660.5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 가격은 2.48% 내린 2283.08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XRP는 2.06% 떨어진 1.44달러로, 솔라나는 2.94% 급락한 94.69달러로 각각 거래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