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청담 일대 디자인·관광 인프라 혁신 본격화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과 청담동 일대가 글로벌 문화·관광 거점으로 탈바꿈한다. 창의적 디자인과 관광 인프라, 시민 개방공간을 결합한 복합개발이 추진된다.
서울시는 전날 열린 제7차 건축위원회에서 △압구정 갤러리아 서관 건립사업(강남구 압구정로 343 일원) △압구정 갤러리아 동관 건립사업(강남구 압구정로 407 일원) △도산대로 A 역세권 활성화 사업(강남구 청담동 52-3 일원) 등 총 3건의 건축심의를 통과시켰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심의 통과로 개별 건축사업을 넘어선 도시·건축 혁신이 본격화되면서 서울의 글로벌 도시경쟁력도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곳은 압구정로데오역 일대의 갤러리아 백화점 동관·서관 건립사업이다. 이 일대는 단순한 상업공간을 넘어 건축적 미학과 시민활동이 결합한 글로벌 문화·관광 거점으로 재편된다.
이번 사업에는 세계적인 디자이너 토머스 헤더윅의 설계가 적용된다. 모래시계 형상의 유리 파사드(외벽) 건축물 2동이 들어설 예정이다. 기존의 폐쇄적인 상업시설에서 벗어나 '개방형 건축모델'을 구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건축물 안팎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투명한 구조를 취한다. 이를 통해 시민과 도시가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공간을 만들고 도심 속 새로운 건축경관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공공 오픈스페이스가 부족한 지역 특성을 고려해 입체적인 보행체계도 구축한다. 통합 지하광장부터 실내 개방공간, 중층 정원, 옥상정원으로 이어지는 동선을 마련한다. 시민 누구나 이곳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지하광장은 문화·휴식·이벤트 공간으로 활용돼 실내외 공간을 연계한 다양한 시민활동의 장이 될 예정이다.
친환경 성능도 대폭 강화한다. 태양광, 수열, 연료전지 등 신재생에너지와 이중외피 시스템을 도입한다. 이를 통해 제로 에너지건축 수준의 성능을 확보하고 도심 열섬 현상을 완화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창의적 디자인과 공공성이 결합한 'K-건축'의 대표 사례를 만들고, 압구정 일대를 세계적인 디자인 명소로 육성할 계획이다.

지하철 역세권인 청담동 52-3 일대(도산대로 A 역세권 활성화 사업)는 기존 호텔 부지를 복합 개발한다. 관광·주거·상업 기능이 결합한 사업으로 이번 건축계획 변경을 통해 관광 인프라의 기능과 운영 효율성을 한층 더 높였다.
이번 변경안은 호텔 지원시설과 서비스 동선 개선에 중점을 뒀다. 이용객의 편의성과 운영 효율성을 동시에 높이는 조치다. 해당 건축물은 호텔 75실, 공동주택 29가구, 오피스텔 20실 등으로 구성된다. 늘어나는 관광객 수요에 맞춰 서비스 품질을 향상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호텔 부대시설을 합리적으로 재구성하고 동선을 개선해 고품격 관광시설로서의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도산대로 일대를 중심으로 관광·상업·문화 기능이 집약된 도심형 복합공간을 형성해 강남권 관광 인프라의 질적 향상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는 "압구정, 청담 일대에서 추진되는 이번 사업들은 디자인 혁신과 관광·문화 기능이 결합한 도시 공간 전환의 대표 사례"라며 "창의적 건축과 공공성이 조화를 이루는 도시환경을 통해 서울의 글로벌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