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신약 수출 성과 낸 K바이오…1분기 실적 쑥쑥[K바이오, 승승장구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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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자체 개발 플랫폼과 신약을 수출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올해 1분기 대폭 성장한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주요 파이프라인 관련 매출이 발생하면서 국내외 시장에서 성장세를 유지할지 기대감이 모인다.

17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최근 에이비엘바이오와 녹십자, SK바이오팜 등 자체 개발 플랫폼과 신약을 수출한 기업들이 호실적을 거뒀다.

에이비엘바이오는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31억원, 영업손실 172억원, 당기순손실 14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1분기보다 약 506.8% 증가했으며, 영업손실은 41% 감소했다.

실적 개선은 일라이 릴리에서 수령한 기술이전 계약금 덕분이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지난해 11월 릴리와 계약금 4000만달러(약 589억원)를 포함해 총 26억200만달러(약 3조8335억원) 규모의 ‘그랩바디-B(Grabody-B)’ 플랫폼 기술이전 및 공동 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이 중 계약금이 올해 1월6일 지급되면서 실적에 반영됐다.

그랩바디-B 플랫폼은 뇌혈관장벽(BBB)을 통과하는 이중항체 플랫폼이다. 중추신경계(CNS) 질환 치료제 개발의 핵심 기술로 각광받고 있다. 일라이릴리에 앞서 지난해 4월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과도 계약금 및 단기 마일스톤 7710만 파운드(약 1543억원)을 포함해 최대 21억4010만 파운드(약 4조2835억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GC녹십자는 자체 개발 신약 ‘알리글로’의 매츨 신장으로 1분기 두드러지는 성과를 발표했다. 매출 4355억원, 영업이익 117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3.5%, 46.3%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201억원을 기록했다.

알리글로는 면역글로불린 혈액제제로 2024년 7월 미국 시장에 정식 출시됐다. 1분기 매출은 3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4배 증가했다. 현지에서 처방 기반을 넓히면서 올린 성과다. GC녹십자는 안정적인 원료 조달을 위해 미국 혈장센터 자회사 ABO플라즈마를 운영 중이며, 최근 텍사스 라레도 혈장센터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획득해 사업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연내 텍사스 이글패스(Eagle pass) 혈장센터도 열 계획이다.

SK바이오팜은 자체 개발 뇌전증 치료 신약 ‘세노바메이트’(미국 제품명 엑스코프리)를 앞세워 매출 2279억원, 영업이익 89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7.8%, 249.7%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1027억원으로 집계됐다.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8.4% 증가한 1977억원으로 집계됐다. SK바이오팜은 3월 세노바메이트 현탁액 제형에 대해 FDA 신약허가(NDA)를 신청했으며, 전신강직간대발작(PGTC) 및 소아 환자군을 포함한 적응증 확대도 추진 중이다. 중국에 이어 일본에서도 연내 승인을 목표로 상업화 절차를 밟고 있다.

이들 기업은 글로벌 기업과의 라이선스 계약과 적극적인 수출이 실적 성장의 관건으로 꼽힌다. 특히 국내 기업의 기술수출은 꾸준한 증가세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12월 국내 제약·바이오업계 기술수출 규모는 공개되지 않은 계약 건을 제외하고 45억3000만달러(약 21조393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 약 55억4000만달러(약 8조1570억원)에서 162% 확대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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