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한국 찾은 LVMH 아르노 회장, K-명품 시장 직접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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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델핀 디올 CEO와 신세계 본점 방문…국내 유통 총수들과 회동 가능성도
루이비통 매출 역대 최대에도 가격 인상…12일부터 적용, 韓시장 점유율 굳히기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회장이 11일 자신의 딸인 크리스찬 디올 최고경영자(CEO)인 델핀 아르노와 함께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본점 루이비통 비저너리 저니 서울에 들어서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회장이 3년 만에 방한했다. 한국이 글로벌 명품 시장의 격전지로 떠오르면서 직접 현장을 점검하고 추가 사업 논의 등을 드러내는 행보로 풀이된다.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아르노 회장은 이날 낮 12시 30분쯤 서울 소공동 신세계백화점 본점 ‘루이비통 비저너리 저니 서울’ 매장을 찾으며 공식 방한 일정을 시작했다.

이번 방문에는 아르노 회장의 딸이자 크리스찬 디올 최고경영자(CEO)인 델핀 아르노가 동행했다.

아르노 회장은 박주형 신세계 대표, 피에트로 베카리 루이뷔통 CEO 등과 인사하고, 매장 외부를 둘러보며 설명을 들은 뒤 내부로 향했다. 이날 신세계백화점 본점 휴무일로 아르노 회장은 일반 고객 없이 한산한 환경에서 매장을 살펴본 것으로 알려졌다.

루이비통 비저너리 저니 서울 매장은 세계에서 가장 큰 루이비통 매장이다. 6개층 규모로 루이비통 제품을 전시하면서 브랜드의 역사와 문화, 장인정신을 보여주는 체험형 공간과 레스토랑 및 카페 등으로 구성됐다.

아르노 회장은 이 매장을 둘러본 뒤 롯데 본점과 잠실점, 신세계 강남점을 방문할 것으로 전해졌다. 그의 이번 방한 행보는 명품업계에서 한국 시장의 중요도가 높아지면서 국내 주요 유통채널과 매장 현황을 직접 점검하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올해는 루이비통의 상징인 모노그램 탄생 130주년으로 글로벌 캠페인이 진행되기도 했다.

한국은 LVMH와 루이비통의 주요 시장으로 꼽힌다. 루이비통코리아의 지난해 국내 매출은 1조8543억원으로 전년 대비 6% 증가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5256억원으로 35% 늘었다. 이는 국내 명품업계 매출 1위인 샤넬코리아 보다 높은 수준이다. 샤넬코리아는 지난해 매출 2조1300억원, 영업이익 3360억원을 기록했다.

아르노 회장의 방한은 2023년 이후 처음이다. 당시 그는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등 국내 백화점과 면세점을 방문했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등 국내 유통업계 수장들과 만났다. 이번에도 재계 및 유통업계 주요 인사들과 회동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신규 매장 유치 및 추가 투자 등 주요 현안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루이비통은 아르노 회장의 방한 일정과 맞물려 국내 제품 가격을 인상하기로 했다. 패션업계에 따르면 루이비통코리아는 12일 가방과 가죽제품, 주얼리 등 주요 제품군 전반을 5~10%가량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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