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호르무즈 긴장 완화 필요⋯무력 개방 없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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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과 '호르무즈의 자유' 국제임무 주도
항모 배치⋯무력 사용 가능성은 차단
마크롱, 美-이란 "긴장완화" 필요성 강조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지난달 22일 프랑스 파리 엘리제궁에서 레바논 총리와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파리/로이터연합뉴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위해 무력을 사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프랑스 샤를드골 항공모함 전단이 지중해에서 홍해ㆍ아덴만 지역으로 이동한 상태다.

10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프랑스와 케냐 공동 주최의 ‘아프리카 전진’ 회의를 위해 케냐 수도 나이로비에 도착했다. 현지 기자회견에서 최근 샤를드골 항공모함 전단이 지중해에서 홍해·아덴만 지역 바브엘만데브 해협 인근으로 이동한 것과 관련해 그는 “무력을 사용해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열기 위해 (항모전단) 배치를 고려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영국과 프랑스 등은 이란 전쟁 종식 이후 ‘호르무즈 해협 항행의 자유’ 지원을 위한 국제 임무 주도에 합의했다. 양국은 해당 지역으로 군함을 이동시키면서 “국제 임무가 개시되면 바로 투입하기 위한 사전 준비”라고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에 대해 “이란 문제와 관련해 많은 혼란이 존재하며, 긴장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며 “프랑스 또는 프랑스·영국 연합군의 배치가 논의된 적은 결코 없다”고 답했다. 이어 “프랑스 국민 역시 원하지 않았던 전쟁의 대가를 치르고 있다”며 “평화적이고 협력적인 방식으로 호르무즈 해협의 항행 자유를 회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해협을 중심에 놓고 미국과 이란이 첨예한 대립을 이어가는 가운데 긴장 완화의 필요성을 언급한 것으로 분석된다.

마크롱 대통령은 “영국과 함께 약 50개 국가와 국제기구가 참여하는 임시 국제 임무를 구성했다”라며 “그 목적은 이란 및 미국, 역내 국가들과 조율해 해상 교통을 가능한 한 빨리 재개하는 데 있다”고 설명했다.

이란은 지중해에 머물던 프랑스 항모전단이 호르무즈 해협 인근으로 이동하자 강하게 반발한 바 있다. 카젬 가리바바디 이란 외무차관은 "프랑스나 영국 군함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미국의 '불법 행위'에 동참하면 '단호하고 즉각적으로' 대응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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