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종전협상 좌초 위기⋯트럼프 "이란 답변, 완전히 용납불가" [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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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중재국 파키스탄 통해 입장 전달

트럼프 "수용 불가" 입장 속, 협상 난항

이란 반관영통신 "美 역봉쇄 해제 강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워싱턴D.C./EPA연합뉴스)

미국의 종전 제안에 대해 이란이 답변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양측의 종전 협상이 또다시 좌초 위기에 몰렸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방금 이란의 이른바 '대표들'로부터 온 답변을 읽었다"며 "나는 이게 마음에 들지 않는다. 완전히 용납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이란의 답변 가운데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이 '용납 불가'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미국이 내놓은 종전 제안에 대해 이란이 답변했고, 이 답변에 대해 미국이 수용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힌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처럼 이란의 답변에 대한 반응을 올리기 2시간여 전에 올린 트루스소셜 게시글에서는 “이란은 47년 동안 미국과 세계의 나머지 국가들을 가지고 놀아왔다. 미루고, 미루고, 미룬다”고 맹비난했다. 이날 게시글에서 지난달 7일부터 이어지고 있는 이란과의 휴전을 유지할지, 이란과의 협상을 지속할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협상에서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 금지’를 최우선 순위 목표로 거론해왔다. 인터넷 매체 액시오스 등에 따르면 미국의 제안은 핵무기 재료로 쓰이는 우라늄 농축을 이란이 20년간 유예하는 게 핵심이었다. 뒤이어 ‘호르무즈 해협 개방’도 필수 조건으로 내세웠다. 해협에서의 자유로운 통항 보장 등이 미국이 내세운 2가지 핵심 제안이었다.

이란 반관영 타스님 통신은 이날 트럼프의 용납 불가 의지가 공개되기 직전 “이란 지도부는 미국에 ‘모든 전선에서 전쟁 중단과 이란에 대한 제재 해제’ 등을 종전 핵심 조건으로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관련 보도에 따르면 이란 지도부는 △이란에 대한 해상봉쇄 종식 △30일간 이란 원유 판매 금지 해제 등을 강조했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이에 맞선 미국의 ‘호르무즈 역봉쇄’가 맞서는 가운데, 협상이 좌초 위기에 빠진 셈이다. 나아가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양국 고위급 회담이 ‘노딜’로 마무리된 이후, 중재국인 파키스탄을 사이에 둔 채 이뤄진 비대면 협상도 당분간 재개가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마이크 왈츠 주유엔 미국 대사는 이날 ABC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미국은 이란과 외교적 해법을 찾는 동시에 공격 재개 준비도 확실히 돼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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