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증권, 한국콜마 '어닝 서프라이즈'를 반토막 실적으로 표기⋯“알림 믿고 팔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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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증권이 1분기 역대급 실적을 발표한 한국콜마의 매출액을 절반 이하로 낮게 표기하는 사고를 냈다.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기업이 순식간에 실적 부진 기업으로 둔갑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 혼란이 빚어졌다. (출처=토스증권 커뮤니티 캡쳐, 챗GPT)

토스증권이 1분기 역대급 실적을 발표한 한국콜마의 매출액을 절반 이하로 낮게 표기하는 사고를 냈다.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기업이 순식간에 실적 부진 기업으로 둔갑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 혼란이 빚어졌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이날 9시 10분 한국콜마는 2026년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7280억원, 영업이익은 789억원이라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1.5%, 영업이익은 31.6% 급증한 수치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에 해당한다.

그러나 이날 10시 11분 토스증권은 한국콜마의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47.5% 하락한 3430억원이라고 표기했다. 또 증권사 실적 전망치(컨센서스)인 7145억원보다 52% 낮다고 표기했다. 이는 곧바로 한국콜마 투자자에게 알림으로 전달됐다.

이번 사고의 원인은 데이터 집계 기준의 오류로 파악됐다. 토스증권 관계자는 "한국콜마의 2026년 1분기 실적 데이터가 연결 기준이 아닌 개별 기준(모회사 기준)으로 일시 표기되어 고객 혼선이 발생했다"며 "현재는 연결 기준 데이터로 정상 수정된 상태"라고 했다. 실제로 한국콜마의 개별 기준 매출액은 3430억원으로, 토스증권 측의 해명과 일치한다.

토스증권 이용자들은 토스증권의 사후 조치가 부족했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토스증권이 한국콜마의 실적 정보를 수정하면서 투자자들에게 알림을 보내는 등 후속 조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토스증권 한국콜마 커뮤니티에는 "토스에 올라온 실적 보고 놀라서 팔았다", "슬쩍 공시 바꿔놓고 알람도 공지도 없다. 알람 보고 판 사람도 있는데 4시간 지나서 (실적을) 정정했으면 다시 알림 띄워야 했다", "분기 역대급 실적과 어닝 서프라이즈를 망한 기업으로 둔갑시켰는데 이렇게 넘어갈 수 있냐" 등 게시글이 올라오고 있다

토스증권의 표기 오류가 한국콜마의 실제 주가 흐름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지적도 나왔다. 토스증권의 이용자는 토스증권 게시물에 "토스증권 허위 공시로 9만원이던게 8만8000원으로 내려가더니 4시간 뒤에 실적 수정하고, 그 이후 쭉 올랐다"는 글을 올렸다. 실제로 이날 오전 9시 9분경 실적 공시 직후 한국콜마의 주가는 9만6000원까지 치솟았으나, 토스증권의 오기입 정보가 노출된 10시 11분 이후인 오전 10시 38분경에는 주가가 8만7900원까지 하락했다. 이후 데이터 오류가 바로잡히고 시장의 오해가 풀리면서 오후 2시54분경 다시 9만 5700원까지 오르는 등 널뛰기 장세를 보이고 있다.

토스증권 관계자는 "혼선을 드린 점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향후 동일한 오류가 발생하지 않도록 공시 데이터 검증 절차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어 보상 문제에 대해서는 "관련 이슈로 불편을 겪으신 고객께서는 토스증권 고객센터로 문의해 주시면 확인 후 안내드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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