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다시 전쟁 노이즈…AI반도체 차익실현 후 방산 등 업종으로 순환매 전망"

기사 듣기
00:00 / 00:00

미국 증시가 중동 지역의 종전 기대감 후퇴와 반도체 업종의 차익실현 매물 출회 여파로 하락 전환했다.

8일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가 간밤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 노이즈와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약세 등이 국내 AI 벨류체인주를 중심으로 차익실현 압력을 가하면서 숨 고르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간밤 미 증시는 가이던스 부진에 따른 ARM(-10.1%)의 급락이 마이크론(-3.0%), 샌디스크(-5.0%) 등 반도체주 전반의 차익실현으로 이어지며 하락 마감했다. 다우 지수는 0.6%, S&P500은 0.4% 하락했으며 나스닥은 0.1% 소폭 밀려났다.

미국과 이란의 양해각서 체결 가능성으로 고조됐던 종전 기대감은 하루 만에 반전된 분위기다. 외신 측에서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 프로젝트 프리덤 작전을 재개할 것이라고 언급한 가운데, 이란의 해상 봉쇄 견디기 능력을 시사하는 CIA의 보도가 나오는 등 관련 불확실성이 재차 높아졌다. 다만 유가의 상승률이 높지 않았다는 점은 시장이 전쟁 이슈에 대해 일정 부분 내성을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매크로 지표상의 부담도 증시를 압박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1년 기대인플레이션이 기존 3.4%에서 3.6%로 상승하며 대외 불확실성을 키웠다. 실적 시즌이 종반부에 진입함에 따라 향후 미국의 4월 고용 지표와 소비자물가지수(CPI), 생산자물가지수(PPI) 등 매크로 지표의 단기 주가 영향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전일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는 개인의 대규모 순매수에 힘입어 1.4% 상승한 7,490.05로 마감하며 연일 신고가를 경신했다. 외국인이 역대 1위에 해당하는 7.1조원대의 기록적인 순매도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개인이 반도체를 중심으로 약 6조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견인해 7400를 돌파했다.

외국인의 역대급 순매도는 지난 4일과 6일 이틀간 반도체 업종에 집중됐던 6조원 규모의 순매수 물량을 단기 전술 차원에서 차익실현한 것으로 분석된다. 단기간에 폭등한 주가가 시장 참여자들에게 수익 확정 유인을 제공한 셈이다. 다만 4월 이후 나타난 외국인의 전반적인 매수 기조 자체는 추세적인 변화라기보다 일시적인 수급 노이즈일 가능성이 높다.

5월 이후 코스피(+13.5%)를 포함해 나스닥(+3.7%), 닛케이 225(+6.1%) 등 주요국 증시가 단기 급등하면서 향후 증시는 이전과 같은 상승세는 보여주지 못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과정에서 그간 소외됐던 방산 등 여타 업종으로의 순환매 전개 여부가 주목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도가 발생했으나 반도체를 필두로 코스피의 2026년 영업이익 컨센서스 상향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차주 예정된 매크로 이벤트들이 중립 이상의 결과를 제공할 경우 외국인의 순매수 연속성이 재차 강화되며 추가적인 지수 상단이 열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많이 본 뉴스
댓글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