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순환근무 고충 해소 초점⋯전직 경로 고려 로드맵 수립

대구 이전 12년 차를 맞은 신용보증기금(신보)이 변화한 조직 환경에 맞춰 인사운용 체계 전반에 대한 진단과 고도화 작업에 착수했다. 순환근무와 이동마일리지, 채용·교육·전직지원까지 포함한 전 주기 인사제도를 재점검하며 조직 운영 체계 재정비에 나선 것이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보는 최근 ‘인사운용체계 진단 및 고도화 용역’ 사업을 발주하고 인사제도 전반에 대한 외부 컨설팅을 추진 중이다. 인사체계 전반에 대한 포괄적 점검 및 고도화를 추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보 관계자는 “대구 이전 후 경제·정책 환경 및 인적 구조 변화에 대한 체계적인 진단을 통해 인적자원 순환 체계를 고도화할 예정”이라며 “전국 단위 순환근무와 관련해 직원들의 실질적 고충 해소를 위한 목적도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채용 △인재육성 △인력운용 △전직 지원을 중심으로 추진된다. 채용 부문에서는 양적 충원 중심 방식에서 벗어나 조직 구조와 환경 변화에 맞춘 질적 채용 전략 전환을 검토한다. 공공기관 채용 정책 변화와 MZ·알파세대 가치관 등을 반영해 우수 인재 확보 방안을 재설계할 계획이다.
인재육성 부문에서는 중장기 경영전략과 교육 프로그램 간 연계성, 직무별 실효성, 교육 체감도 등을 종합 분석해 연수 체계와 조직 역량 강화 전략을 재정비한다. 직급별·직무별 FGI를 통해 현장 체감도를 점검하고 교육체계 전반의 전략적 개선 과제를 도출할 계획이다.
가장 핵심은 인력운용 체계다. 신보는 전국 단위 순환근무 운영 현황과 조직 구조, 인력 배치 효율성을 전면 분석하고 직원들의 실질적 고충과 생산성 영향을 진단한다. 특히 순환근무 공정성, 직무별 이동 주기, 생활근거지와 근무지 간 일치율, 예외사례 운영 현황 등을 세분화해 제도 전반을 점검한다.
이와 함께 현행 이동마일리지 제도 개편을 추진한다. 이동 거리와 시간, 비용, 교통수단 등 다양한 변수를 반영해 ‘Z-Score’ 방식 또는 가중치 기반의 새로운 기준 도입을 검토한다. 기존 단순 산정 방식보다 직원 체감도와 제도 수용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설계될 전망이다.
디지털 기반 인사관리 체계 구축도 병행된다. T-MAP API를 활용해 실제 거리·시간·비용 데이터를 인사정보시스템과 연계하고, 이를 기반으로 자동화된 순환배치 알고리즘과 데이터 기반 인력배치 검증 체계(PoC)를 마련한다.
전직 지원 부문에서는 향후 5개년 정년퇴직 예정자 분포와 전직 수요를 분석해 조직 내 인력 선순환 구조를 설계한다. 대학, 타 공공기관, 창업 등 다양한 전직 경로를 고려한 중장기 로드맵 마련도 포함된다.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 인사 컨설팅이 아닌 대구 이전 이후 12년간 누적된 조직 운영 구조 전반을 재정비하는 작업으로 평가된다. 지방 이전 공공기관의 인력 운영 효율성과 직원 수용성, 조직 경쟁력을 동시에 점검하는 첫 종합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향후 실제 제도 개편 방향에 관심이 쏠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