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동기 대비 매출 58%ㆍ영업익 250% 성장
내년 상반기 TPD 미국 임상 신청

SK바이오팜이 차세대 모달리티(치료접근법)로 낙점한 표적단백질분해(TPD) 연구개발(R&D) 전략과 주요 파이프라인을 공개했다. 동시에 1분기에도 호실적을 거두면서 이를 기반으로 빅바이오텍 선순환 구조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SK바이오팜은 7일 TPD 기반 파이프라인과 플랫폼 전략과 실적을 발표했다. 회사는 세노바메이트에서 창출되는 현금 흐름을 기반으로 △중추신경계(CNS) 질환 조절 치료제(DMT) △방사성의약품 치료제(RPT) △TPD 플랫폼 등 3대 핵심 영역 중심의 연구개발을 확대하고 있다.
SK바이오팜은 이날 p300 선택적 분해제 ‘SKT-18416’의 전임상 결과를 공개했다. p300은 암세포 성장에 중요한 단백질이지만 구조가 유사한 CBP 단백질까지 함께 억제될 경우 혈액 독성 등의 부작용이 발생하는 한계가 있었다.
SK바이오팜은 SKT-18416이 전임상에서 CBP에는 영향을 주지 않고 p300만 선택적으로 분해하는 기전을 기반으로 우수한 안전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전립선암, 다발성 골수종, CBP 변이 암 모델에서 강한 종양 억제 효과를 보였다. CBP 기능이 상실된 암에서는 합성 치사 기전을 통한 정밀 의료 가능성도 제시했다.
최종길 SK바이오팜 투자회사관리담당은 “경쟁사 대비 최소 1년 정도 앞서 있는 것”이라며 “SKT-18416은 경구 투약 가능한 혁신신약 후보물질이라는 점이 강점이다. 2027년 상반기 임상시험계획(IND) 제출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임상은 미국에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단백질 상호작용 분석 플랫폼 ‘모페드(MOPED)’도 소개했다. 이 플랫폼은 단백질 간 상호작용을 유도해 특정 단백질을 선택적으로 분해하는 기술이다. 기존 기술로 공략이 어려웠던 단백질까지 확장 가능하며 우수한 약물성과 뇌혈관장벽(BBB) 투과성을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최 담당은 “SK바이오팜은 30종 이상의 E3 리가아제 라이브러리와 AI 기반 예측 모델링 기술을 활용해 후보물질 발굴 효율과 플랫폼 확장성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적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SK바이오팜은 올해 1분기 매출 2279억원, 영업이익 898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94%, 전년 동기 대비 약 250%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1027억원이다.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8.4% 증가한 1977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3월 기준 월간 총 처방 수(TRx)는 약 4만7000건에 근접했고 신규 환자 처방 수(NBRx)는 분기 평균 최대치를 경신했다. 3월에는 처음으로 NBRx 2000건을 돌파했다.
SK바이오팜은 미국 직접 판매 체계를 기반으로 영업·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2분기부터는 소비자 직접 광고(DTC)와 의료진(HCP) 대상 마케팅도 확대할 계획이다.
세노바메이트는 적응증 확대와 제형 다변화를 추진 중이다. 올해 3월 현탁액 제형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신약허가신청(NDA)을 완료했으며 전신 강직-간대발작(PGTC) 및 소아 환자군 적응증 확대도 연내 신청 예정이다. 중국에서는 올해 3월 상업화했고 일본에서도 승인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연구개발과 마케팅 비용 증가에도 영업이익이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며 “세노바메이트를 통해 창출되는 이익과 현금 흐름이 다시 R&D 투자로 이어지며 빅 바이오텍으로 가는 선순환 궤도에 진입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