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협상안 거부 시 훨씬 강한 폭격…합의 땐 종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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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란 종전 합의 MOU 근접” 보도 후 입장 밝혀
시장 낙관론 확산…유가 급락·증시 급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대통령 체력상’ 부활 포고문 서명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D.C./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안 수용을 압박하며 동의하지 않으면 훨씬 더 강력한 폭격이 이뤄질 것을 경고했다. 반면 이란이 평화안에 합의하면 전쟁이 종료되고 호르무즈 해협도 다시 정상 개방될 것이라고 밝혀 협상 타결 기대감도 커졌다.

6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운영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이란이 제안을 받아들이면 전쟁은 끝날 것이며 호르무즈 해협은 모두에게 개방될 것”이라고 적었다. 이어 “만약 합의하지 않는다면 폭격이 시작될 것이고 이전보다 훨씬 더 높은 수준과 강도로 진행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번 입장 표명은 미국과 이란이 전쟁 종식을 위한 1장짜리 양해각서(MOU) 체결에 근접했다는 액시오스 보도 이후 나왔다. 액시오스는 백악관이 향후 48시간 안에 이란으로부터 핵심 쟁점에 대한 답변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협상안은 총 14개 조항으로 구성된 평화안 형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이란의 우라늄 농축 중단과 국제 사찰 강화 등을 요구하는 대신 대이란 제재 해제와 동결 자금 해제를 검토 중이다. 양측은 호르무즈 해협 선박 통행 제한도 단계적으로 완화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파키스탄 정부 관계자도 이날 “전쟁 종식을 위한 제안이 며칠 안에 현실화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이란 외무부 대변인 역시 CNBC에 “미국의 14개항 제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시장도 즉각 반응했다. 협상 진전 기대감에 국제유가는 급락했고 미국 주가지수 선물과 유럽증시, 글로벌 국채 가격은 동반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 완화 가능성이 커질 경우 글로벌 에너지 공급 불안이 완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달 7일부터 협상을 위한 휴전에 들어갔지만 긴장은 계속 이어져왔다. 이란은 최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상선을 지원하던 미군을 공격했고 아랍에미리트(UAE)에 대한 추가 공격도 감행했다. 미국은 상선을 방해하려 한 이란 소형 선박 6척을 격침했다고 밝혔다.

다만 최근 들어 분위기는 다시 협상 쪽으로 기울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호르무즈 해협 선박 호위 작전인 ‘해방 프로젝트(Project Freedom)’를 일시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그는 “완전하고 최종적인 합의를 향해 큰 진전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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