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당 관리·여름 계절메뉴 최애는 ‘메밀’⋯식품업계, 면부터 빵까지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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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 성질에 혈당지수 낮고 혈액 순환 도와
막국수·비빔면 등 여름면 경쟁서 존재감
메밀만두·빵 출시⋯교촌은 전문 브랜드도

▲왼쪽부터 면사랑 '100% 메밀면'과 농심 '배홍동막국수'. (사진제공=각사)

5월 이른 더위가 찾아오면서 식품업계가 여름 시장 공략 키워드로 ‘메밀’을 찜했다. 단순한 계절메뉴를 넘어 혈당 관리 등 건강 중시 트렌드에 따라 면뿐 아니라 만두, 빵까지 메밀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6일 글로벌마켓인사이트에 따르면 전 세계 메밀 시장은 2024년 기준 약 6억2190만달러(약 9051억원) 규모로, 2025년~2034년 연평균성장률(CAGR) 3.1% 수준으로 추산된다. 국내 1인당 연간 메밀 소비량은 약 80~90g 수준으로, 소비의 96% 이상이 국수 형태로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최근 메밀의 영양학적 효능과 담백한 맛으로 활용 범위가 넓어지는 추세다.

메밀은 찬 성질의 여름 식재료로 체내 열을 낮춰 여름 계절메뉴로 주로 활용돼 왔다. 혈관 벽을 보호하고 혈액 순환을 돕는 ‘루틴’ 성분을 함유했고, 혈당지수(GI)가 낮은 식품으로 알려졌다. GI가 낮은 식품일수록 식후 혈당 상승 속도를 완만하게 하는 특징이 있다. 밀이나 쌀보다 열량은 낮고 식이섬유와 단백질 함량은 높다. 이런 특징으로 건강에 민감한 MZ세대부터 시니어층까지 폭넓은 수요를 끌어들이고 있다.

제품화 경쟁이 가장 치열한 곳은 역시 면류 시장이다. 농심은 ‘배홍동’ 시리즈를 확장한 ‘배홍동막국수’를 내놨다. 국산 메밀을 사용한 건면에 들기름과 겨자를 더한 막국수 콘셉트다. 막국수는 메밀면을 활용한 대표적인 면 요리로 지난해부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화제를 모으며 관심이 커지고 있다. 빅데이터 분석 기업 뉴엔AI에 따르면, 온라인 ‘막국수’ 키워드 정보량은 2022년 약 48만 건에서, 2025년 약 58만 건으로 20% 이상 증가했다. 오뚜기는 대표 상품 비빔면을 변주한 ‘메밀비빔면’을 여름면 라인업으로 내세웠다.

면사랑은 냉동면부터 건면, 생면 등 다양한 메밀면 상품을 구성해 시장 공략에 적극적이다. ‘100% 메밀면’과 ‘20% 메밀면’ 등 선택지를 다양하게 마련했고, 소스 라인업도 구성했다. 메밀면은 식감이 거칠어 호불호가 있는 편인데, 급속냉동이나 연타제면 기술을 활용해 최적의 식감 구현에 공을 들였다.

▲4월 오픈한 메밀단편 2호점. (사진제공=교촌에프앤비)

메밀의 활용 범위는 면류 너머로 빠르게 넓어지고 있다. 교촌에프앤비는 2024년 메밀요리 전문 브랜드 ‘메밀단편’을 론칭한 바 있다. 가장 한국적인 식재료라는 점에 착안해 메밀 100% 자가제면을 사용한 메뉴들을 선보이고 있는데, 지난달 2호점까지 확장했다.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특히 여름철에는 점심 저녁 할 것 없이 매장을 방문한 고객들로 가득하다”고 전했다.

아모제푸드는 한식 브랜드 ‘자문밖’의 레시피를 활용해 ‘메밀로 빚은 저당만두’를 출시했다. 메밀피로 일반 밀가루 만두보다 식감이 가볍고 저당 설계가 고도화됐다. 베이커리에서는 신세계푸드가 운영하는 '보앤미'가 최근 메밀건강빵을 선보였는데, 출시 직후 보앤미 매출 10위 안에 진입할 만큼 인기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이른 더위로 혈관 건강과 혈당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메밀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관련 시장도 꾸준히 커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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