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7000' 넘어 날아가는데…종목 70% 하락 속 '대형주 쏠림' 심화[7000피 시대 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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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I 생성) (이미지=구글 노트북 LM)

코스피 지수가 사상 초유의 7400선을 돌파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으나, 시장 내부에서는 특정 대형주로만 수급이 집중되는 극심한 양극화 현상이 자본시장의 새로운 리스크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1시4분 코스피 시장 전체 상장 종목 중(ETF, ETN, ELW 제외) 상승 종목은 200개에 그친 반면, 하락 종목은 673개를 기록하며 지수 상승의 온기가 시장 전체로 확산되지 못하는 모습이다.

시장의 상승 동력은 AI(인공지능)와 반도체 모멘텀을 확보한 일부 대형주에 국한되어 있다. SKC가 전 거래일 대비 29.03% 급등한 16만원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으며, 삼성물산(16.72%), 삼성전자(12.04%), SK하이닉스(9.68%) 등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들이 동반 급등하며 지수를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이런 현상은 시장 지표에서도 확인된다. 60일 평균 거래대금 비중에 기반한 업종 HHI(독점력 지수)가 역사적 고점에 근접하며 쏠림 현상이 피크아웃(정점 통과) 구간에 임박했음을 시사하고 있다. 반도체와 일부 주도주에만 자금이 쏠리면서 지수와 개별 종목 간의 괴리가 극에 달했다는 분석이다.

IBK투자증권은 현재의 장세를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투자가 견인하는 '고용 없는 과열'로 규정했다. 자본 투자가 성장을 이끄는 과정에서 기술과 부가가치에 따른 산업 간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으며, 이것이 증시 내에서는 '디센션(Dissension·불일치)'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하락 종목 수가 상승 종목의 3배를 넘어서는 불균형은 투자자들의 체감 경기를 급격히 냉각시키고 있다.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 중이지만 대다수 중소형주 주주는 소외되는 구조적 모순이 발생하고 있으며, 이는 실물 경제의 가계 소득 약화와 자산 유지 부담 증가로 이어질 우려가 크다.

전문가들은 이런 쏠림 현상이 완화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순환매 장세가 다가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반도체 외 업종의 이익 성장 기여도가 양(+)의 구간으로 진입하고 있으며, 실적 모멘텀과 주주환원 팩터가 우수한 종목들로의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정상휘 교보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주도 성장 사이클 속에서도 시장 주도 테마와 방어 테마를 겸비하는 전략은 필수적"이라며 "실적 가시성이 높은 고베타 우량주를 중심으로 변동성에 대비한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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