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3 지방선거를 한 달여 앞둔 가운데 ‘선거 전 주가 상승, 선거 후 주가 하락’이라는 속설은 지방선거와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본지가 2000년 이후 총 19차례의 주요 선거(대통령 선거 6회, 국회의원 총선거 7회, 지방선거 6회) 전후 코스피 지수를 분석한 결과, 지방선거는 주요 선거 중 유일하게 선거 전 ‘주가 상승’ 효과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 기간 내 치러진 6차례의 지방선거에서 코스피 지수는 선거 전 20거래일 동안 평균 1.74% 하락했다. 선거 직후 20거래일 동안의 평균 수익률은 -3.76%로 낙폭을 키웠다. 지방선거 국면에서 등장하는 지역 인프라 투자 등의 의제가 국가 경제 전반의 코스피 지수 상승으로 연결될 만큼의 동력으로 작용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대통령 선거와 국회의원 총선거는 '선거 전 상승, 선거 후 하락'의 흐름을 보였다. 2000년부터 치러진 대통령 선거(6회)와 국회의원 총선거(7회)를 분석한 결과, 대선 전 20거래일 동안 코스피 지수는 평균 4.44% 상승했다. 하지만 선거 직후 20거래일의 등락률은 평균 -0.06%로 상승 폭을 일부 반납하는 흐름을 보였다.
총선의 경우, 선거 후 하락 추세가 더욱 뚜렷했다. 총선 전 20거래일 동안 코스피 지수는 평균 3.61% 상승했다. 그러나 총선 이후 20거래일 평균 2.41% 하락하며 선거 전 상승 폭을 빠르게 반납했다.
아울러 전문가들은 선거 국면에서 기업의 본질적 가치와 무관하게 주가 상승을 노리는 '정치 테마주'를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실제 금융감독원이 지난해 발표한 시장 감시 결과에 따르면, 분석 대상이 된 60개 정치 테마주 중 72%가 고점 대비 30% 이상 급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로 인해 해당 종목 거래 계좌의 99.3%를 차지하는 개인 투자자 대다수가 심각한 매매 손실을 떠안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종목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1% 수준에 불과함에도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시장 평균의 3배(2.3배)에 달하는 등 극심한 고평가 상태였다.
전문가들 역시 당분간 선거 등 일회성 테마에 휘둘리기보다 국내 증시의 펀더먼털에 집중하라는 조언을 내놓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간 1000조원대 영업이익 전망이 나올 수 있을 정도로 전례 없는 이익 변화를 겪고 있는 것이 현재 코스피 시장의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 역시 "현재 코스피 시장은 전형적인 실적 장세 진행 중"이라며 "지정학적 리스크에 가려져 있던 주요 산업들의 업황과 실적 개선을 반영 중으로, 당분간 사상 최고치 행진은 반복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