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교육혁신연대' 단일화 과정 정면 비판…"공정 무너지고 원칙 지킨 사람이 조롱받아"

유은혜 전 장관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이번 경기교육감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며 "유권자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AI와 함께 성장하는 아이들에게 숨 쉬는 학교를 만들어주고 싶다'는 소망으로 출마를 결심했지만, "낡은 관성과 결별해야 했으나 그렇게 하지 못했다"며 스스로의 한계를 인정했다.
그러나 성명의 무게중심은 자기반성에만 머물지 않았다. 유 전 장관은 민주 진보 진영의 단일화 과정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경기교육혁신연대'라는 틀도, 단일화 과정도 실패했다"고 선언하며 "금지되어 있던 집단적 대리등록, 대리납부라는 심각한 정황은 서둘러 덮어버리고, 선관위원장이 수사의뢰를 하고도 즉각적인 결과 승복만 강요하는 것은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폭력"이라고 비판했다.
안민석 후보를 향한 메시지는 짧지만 날카로웠다. "안민석 후보와 캠프에 대해서는 드릴 말씀이 없다. 스스로 가슴에 손을 얹고 판단할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지지 선언이나 연대는커녕 사실상의 결별 통보에 가까운 표현이다.
유 전 장관은 "공정과 정의는 무너지고, 훼손된 절차적 정당성에 아무도 책임지지 않으며, 원칙과 약속을 지킨 사람들이 조롱받는 현실은 참으로 견디기 어려웠다"며 "교육감은 아이들 앞에 당당하게 정직과 책임을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함께했던 지지자들에 대해서는 "진심을 믿고 끝까지 함께해주신 모든 분께 평생 갚지 못할 빚을 졌다"며 "숨 쉬는 학교와 교육이 희망이 되는 세상을 위해 어떤 일이든 앞으로도 여러분과 함께 하겠다"고 덧붙였다.
유은혜 전 장관의 불출마로 경기도교육감 선거 구도는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게 됐다. 민주진보 진영 내부의 단일화 과정에서 불거진 공정성 논란이 선거 본판에 어떤 파장을 미칠지, 유 전 장관의 지지층이 어디로 향할지가 남은 변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