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료보다 보험금 청구 이력·비급여 이용 따져야

5세대 실손보험 출시를 앞두고 기존 가입자들의 선택지도 한층 복잡해지고 있다. 새 상품으로 갈아탈지뿐 아니라 기존 실손을 유지할지, 일부 보장을 제외하고 보험료를 낮출지 등 따져봐야 할 경우의 수도 늘어났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번 제도 개편으로 기존 1·2세대 가입자는 현재 계약을 유지하는 방식 외에도 11월 선택형 할인 특약과 계약전환 할인 제도를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의료 이용 성향과 보험료 부담 수준에 따라 선택지가 달라질 수 있는 만큼, 단순히 보험료 인하 폭만 보고 판단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
우선 의료 이용이 잦거나 향후 병원 갈 일이 늘어날 가능성이 큰 가입자라면 기존 실손 유지가 더 나을 수 있다. 보장 범위가 넓은 기존 계약을 그대로 가져가면서 향후 의료비 부담에 대비할 수 있어서다. 특히 비급여 치료 이용이 꾸준한 가입자라면 섣부른 전환보다 현 상태를 유지하는 편이 유리하다.
기존 실손을 유지하되 보험료 부담만 낮추고 싶은 가입자에게는 선택형 할인 특약이 대안이 될 수 있다. 이 제도는 기존 계약을 해지하지 않고 도수치료나 비급여 MRI 등 일부 보장을 제외하는 대신 보험료를 낮추는 방식이다. 보장을 완전히 포기하기는 부담스럽지만 평소 잘 쓰지 않는 항목은 덜어내고 싶은 가입자에게 절충안이 될 수 있다.
보험료 부담을 크게 낮추고 싶은 초기 실손 가입자라면 계약전환 할인 제도도 검토 대상이다. 2013년 3월 이전 재가입 조건이 없는 1·2세대 가입자가 5세대로 전환하면 일정 기간 보험료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병원 이용이 많지 않고 보험료 부담이 큰 가입자에게는 직접적인 부담 완화 수단이 될 수 있다.
결국 소비자 입장에서는 보험료 인하폭보다 실제 보장 공백을 먼저 따져봐야 한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료만 보면 전환이 유리해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는 본인이 자주 쓰는 보장 항목이 무엇인지부터 점검하는 게 먼저다”라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