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회의로 K-관광 판 바꾼다…“대형 MICE 유치·지역화 투트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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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부가 MICE 산업 키워 관광 구조 전환…수도권 집중 완화 나서

▲글로벌 K컨벤션 육성 신규 선정내역 (자료제공=문체부)

정부가 국제회의(MICE)를 앞세워 K-관광의 구조 개편에 나섰다. 대형 국제회의 유치와 지역 분산 전략을 동시에 추진해 외래 관광객 소비를 지방으로 확산시키겠다는 구상이다.

4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글로벌 K컨벤션 육성사업’을 통해 국제회의 8건이 새롭게 선정됐다. 지역 특화 산업과 연계된 회의를 발굴해 ‘지역 시그니처→K-유망→K-대표’로 단계적으로 키우는 방식으로 장기적으로 세계적 행사로 육성하는 것이 목표다.

정부가 국제회의에 집중하는 배경에는 뚜렷한 이유가 있다. 마이스 관광객은 일반 관광객보다 지출 규모가 크고 체류 기간이 길어 대표적인 고부가 관광으로 꼽힌다. 실제 평균 지출액은 일반 관광객의 약 두 배 수준이다. 대형 회의 유치 시 수천 명 방문과 수백억 원대 경제효과가 발생하는 구조다.

하지만 현재 국내 마이스 산업은 수도권 편중이 심각하다. 국제회의의 약 3분의 2가 수도권에서 열리고, 관련 인력 역시 수도권에 집중돼 지역 관광으로의 확산이 제한됐다.

이에 정부는 ‘대형 국제회의 유치’와 ‘지역 마이스 육성’이라는 투트랙 전략을 꺼내 들었다. 먼저 국제적 영향력이 큰 대형 회의에 대해 맞춤형 개최 지원을 확대하고, 문화공연·관광 프로그램을 결합해 관광 효과를 극대화한다. 외국인 2000명 이상이 참여하는 대형 행사와 기업회의, 인센티브 관광 유치도 강화한다.

동시에 지역 기반 국제회의를 발굴해 성장 단계별로 육성하는 ‘지역화 전략’도 병행한다. 지역 산업과 연계된 시그니처 국제회의를 시작으로, 홍보·컨설팅을 거쳐 글로벌 행사로 키우는 구조다. 실제 이번에 선정된 회의도 청주, 원주, 진주 등 비수도권 중심으로 구성됐다.

이 같은 전략은 올해 부산에서 열리는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본격적으로 구현될 전망이다. 정부는 회의와 연계해 ‘조선왕실과 세계유산’ 특별전을 개최하고, 국제회의 참가를 문화 체험과 지역 관광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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