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박민식 지원사격 나서…김무성 동행 불발
'단일화 없이 오롯이 국힘 간판' 승부…보수 결집 승부수

이명박 전 대통령이 30일 부산 수영로교회와 부산 자갈치 시장을 방문한다. 앞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기장시장을 찾아 국민의힘 지원 유세에 나선 데 이어 이 전 대통령까지 부산행에 나서면서 선거 막판 PK 보수층 결집 분위기가 한층 고조되고 있다.
28일 부산시당 등에 따르면 이 전 대통령은 수영로교회를 방문한 후 부산 자갈치시장을 찾아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와 박민식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설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친이계 좌장격인 김무성 전 의원은 동행 요청을 받았으나 최종 거절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이번 방문을 단순 지원 유세를 넘어선 ‘보수 대통합 상징 행보’로 해석하고 있다. 이달 27일 박 전 대통령이 부산 기장시장을 찾아 시민들과 만나며 국민의힘 후보 지지를 호소한 데 이어 이 전 대통령까지 부산행에 나서면서 과거 보수 진영 양대 축이었던 친박·친이 세력이 동시에 PK 수성전에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이 전 대통령의 방문은 부산 북구갑을 둘러싼 ‘보수 표 분산’ 우려와도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북구갑에서는 국민의힘 박민식 후보와 무소속 한동훈 후보 간 경쟁 구도가 이어지며 보수층 표심이 갈라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이에 국민의힘 지도부는 선거 막판 '무소속과의 선거공학적 단일화는 없다'는 기조를 분명히 하고 있다. 정통 보수 정당의 상징성을 가진 전직 대통령과 친이계 좌장격인 김 전 의원까지 전면에 세우며 '오롯이 국민의힘 간판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셈이다.
부산시당 고위 관계자는 “이 전 대통령 방문과 김 전 의원 합류는 무소속 변수까지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미가 강하다”며 “정통 보수의 힘으로 바닥 민심을 끝까지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이 전 대통령의 부산 방문이 PK 보수층 재결집의 분수령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최근 부산 지역에서는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공세와 함께 일부 지역에서 국민의힘 지지층 이완 조짐도 감지되면서 당 차원의 위기감이 커진 상황이다.
이 전 대통령 측은 자갈치시장 방문 이후 박 전 대통령이 다녀간 기장시장 방문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