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탁 위로 올라온 위스키, 글렌피딕·와일드 터키 '페어링' 강조
"편의점서 만나는 프리미엄" 유통망 확대로 MZ 공략 속도

국내 위스키 수입량이 줄어들며 시장이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갔지만 소비자의 취향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MZ세대를 중심으로 하이볼과 홈텐딩 문화가 정착하면서 위스키는 이제 대중적인 미식 문화의 중심으로 자리를 잡았다.
5일 관세청 통계를 보면 2024년 위스키 수입량은 2만 7441t(톤)이다. 이는 2023년의 3만 586t보다 10.3% 줄어든 수치다. 위스키 가격이 오르고 도수가 낮은 술을 찾는 사람이 늘어난 결과다. 하지만 업계는 시장 상황이 다시 좋아질 것으로 본다. 소비자들이 단순히 비싼 술을 찾는 대신 자신의 취향에 맞는 위스키를 직접 고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브랜드의 역사나 신념을 중시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는 점도 긍정적인 신호다.
이러한 상황을 고려해 최근 위스키 업계는 일상적인 식사 공간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싱글몰트 위스키 브랜드 글렌피딕은 17일부터 '리파인드 다이닝' 캠페인을 전개했다. 바(Bar)와 같은 제한된 공간을 벗어나 일상적인 식사에서 위스키를 즐기는 문화를 제안한다. 글렌피딕은 레스토랑 예약 플랫폼 ‘캐치테이블’ 내 기획전 페이지를 오픈해 2인 테이블에 적합한 '페어링 키트'를 선보이고 전국 40여 개 식당과 협업 위스키 세트를 판매한다. 권우중 등 유명 셰프들과 협업해 요리와 위스키의 조화를 강조하는 영상도 공개했다.
버번 위스키의 대표 주자인 와일드 터키도 변하지 않는 본질을 앞세워 소비자를 만난다. 캄파리코리아는 29일까지 한 달간 성수동 문츠바베큐에서 '켄터키 인 서울'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이곳에서는 바비큐와 위스키의 조합을 체험할 수 있다. 와일드 터키 101을 기반으로 만든 바비큐 소스를 곁들인 메뉴를 선보인다. 유명 바텐더들이 참여해 니트나 온더락뿐만 아니라 하이볼과 칵테일 등 다양한 음용 방식을 소개한다.
접근성을 높인 중저가 프리미엄 위스키도 인기다. 하이트진로는 지난달 21일 '킹 찰스 블렌디드 스카치 위스키'를 편의점 GS25 전국 매장에 입점시켰다. 전문 주류 판매점에 가야 살 수 있었던 프리미엄 위스키를 이제 집 근처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 하이트진로는 병 디자인을 새롭게 바꾸어 브랜드 정체성을 강화했다. 고귀하고 세련된 이미지를 강조해 일상 속에서 품격 있게 즐기는 위스키라는 점을 부각했다.
이자벨 캄파리코리아 이사는 “젊은 세대가 술을 덜 마시는 추세에 맞춰 하이볼이나 푸드 페어링 등 다양한 변주를 통해 타깃을 확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이어 "단순한 시음을 넘어 테이스팅 클래스나 굿즈 제공 등 입체적인 경험을 지속해서 제공해 MZ세대를 공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