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역대 최대 실적’ LG전자 목표주가 줄상향…로봇·HVAC 재평가 기대

기사 듣기
00:00 / 00:00

▲AI 기반 편집 이미지 (출처=챗GPT)

LG전자가 1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하면서 증권가의 목표주가 상향이 잇따르고 있다. 가전과 TV, 전장 전반의 이익 체력이 확인된 데다 로보틱스와 냉난방공조(HVAC), 인공지능(AI) 가전 등 신사업 가치가 부각되면서 그간 상대적으로 덜 올랐던 주가가 재평가 구간에 들어설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전날 올해 1분기 매출액 23조7272억원, 영업이익 1조6737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이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2.9% 증가했다. 시장에서는 고정비 축소 효과가 본격 반영되고 연결 자회사의 호실적까지 더해지며 전반적인 이익 체력이 확인됐다고 평가했다.

목표주가 상향도 이어졌다. IBK투자증권은 16만원, iM증권은 16만5000원을 제시했고 NH투자증권, 삼성증권, BNK투자증권, DS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등은 17만원으로 높여 잡았다. SK증권은 18만원을 제시하며 가장 높은 눈높이를 내놨다. 증권가 전반에서는 실적 개선과 사업구조 전환 가능성을 함께 반영해 눈높이를 올리는 모습이다.

이번 실적에서 시장이 주목한 것은 사업부 전반의 수익성 개선이다. TV를 담당하는 MS 사업부는 고정비 축소와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로 수익성이 뚜렷하게 개선됐고, 전장인 VS 사업부도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이익 증가 흐름을 이어갔다. 가전 사업 역시 비용 부담 속에서도 프리미엄 제품 중심의 경쟁력을 유지하며 견조한 수익성을 입증했다. 일회성 기대에 그친 실적이 아니라 본업 체력이 다시 강해지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중장기 성장축으로는 로보틱스와 HVAC가 공통적으로 거론된다. 증권가에서는 AI 데이터센터향 냉각 솔루션과 로봇용 액추에이터 사업 성과가 향후 밸류에이션 재평가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로봇 사업의 경우 액추에이터 양산 체제 구축과 외부 판매 확대, 장기적으로는 가정용 휴머노이드 출시 계획까지 제시되면서 단순 기대감을 넘어 구체적인 로드맵이 부각되고 있다.

그동안 LG전자는 AI 노출도가 상대적으로 낮고 전쟁 피해주 성격으로 분류되며 주가 상승이 다소 더뎠다. 하지만 이번 1분기 실적을 통해 가전·TV·전장 전반의 이익 구조 개선이 확인된 데다 로보틱스와 HVAC 같은 미래 사업 가치까지 다시 조명되면서 시장의 시선도 달라지고 있다. 실적 확인을 계기로 LG전자가 전통 가전주를 넘어 B2B와 미래 사업을 겸비한 종합 전자업체로 재평가받을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는 모습이다.

박형우 SK증권 연구원은 “HVAC·로봇·AI 가전·빅테크와 협업 레퍼런스 등 모멘텀이 현실화될 경우 주가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많이 본 뉴스
댓글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