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 외국인 노동자 13만명 시대…정부, 8개 국어 ‘농장 소통가이드’ 배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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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공공형 계절근로 운영농협·농촌인력중개센터 285곳 통해 8000부 공급
작업지시·안전수칙·상호존중 표현 담은 포켓북…QR코드 음성지원도 제공

▲농촌 외국인 근로자 (게티이미지뱅크)

농업 현장에서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가 빠르게 늘면서 정부가 농장주와 외국인 노동자 간 의사소통을 돕기 위한 현장형 안내서를 배포한다. 언어와 문화 차이로 생길 수 있는 작업 혼선, 안전사고, 인권침해 우려를 줄이고 농장 내 상호존중 문화를 확산하겠다는 취지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업 분야 외국인 노동자와 농장주 간 원활한 의사소통을 지원하기 위해 5월 중 ‘우리 농장 소통가이드’를 제작·배포한다고 30일 밝혔다.

농업 분야 외국인 노동자 도입 규모는 2020년 2만738명에서 2022년 3만4841명, 2024년 8만5292명으로 늘었다. 올해 상반기에는 12만9930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장에서는 외국인 노동자 증가와 함께 농장주와 노동자 사이의 언어·문화 차이로 작업지시 전달, 안전수칙 안내, 일상 소통에 어려움이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 같은 소통 부족이 작업 효율 저하뿐 아니라 인권침해와 안전사고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번 소통가이드는 농장주가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휴대가 쉬운 10쪽 분량의 포켓북 형태로 제작된다. 베트남, 필리핀, 라오스, 캄보디아, 태국, 네팔, 미얀마, 몽골 등 외국인 노동자 주요 송출국을 고려해 8개 국어로 마련됐다.

가이드에는 이름 부르기 등 상호존중의 의미를 담은 표현법과 간단한 기초 회화, 농작업 현장에서 자주 쓰는 실무 단어, 농작업 안전수칙 등이 담긴다. 포켓북에 표시된 QR코드를 활용하면 음성지원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농식품부는 공공형 계절근로제 운영농협과 농촌인력중개센터 285곳을 통해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고용한 농가에 소통가이드 8000부를 배포할 계획이다.

윤원습 농식품부 농업정책관은 “‘우리 농장 소통가이드’ 발간이 농장주와 외국인 노동자 간 서로 이해하고 배려하는 문화가 확산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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