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행권이 고객의 운동 기록과 금융 혜택을 결합한 '운동 적금' 경쟁에 나서고 있다. 달리기·걷기 등 건강관리 활동을 우대금리 조건으로 연결해 고객의 생활 습관을 금융 플랫폼 안으로 끌어들이려는 움직임이다.
29일 은행권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은 최근 러닝·걷기 서비스와 연계한 적금 상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단순 고금리 상품을 넘어 은행 앱 기반 건강관리 서비스, 모임 기능, 카드 이용 실적 등을 함께 묶은 생활밀착형 금융상품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하나은행은 '달려라 하나 적금'을 통해 달리기 기록과 체력인증서를 금리 혜택으로 연결했다. 만 19세 이상 개인 또는 개인사업자가 가입할 수 있는 1년 만기 자유적립식 상품으로 매월 1만원 이상 30만원 이하로 납입할 수 있다. 기본금리는 연 1.8%이며 우대금리 최고 연 4.2%포인트(p)를 더하면 최고 연 6.0% 금리가 적용된다.
우대 조건은 △예·적금 첫 거래 △국민체력100 체력인증서 발급 또는 하나 러닝크루 참여 △달리기 누적거리 등이다. 달리기 기록 우대는 하나원큐 건강자산관리 서비스에 가입하고 기록을 연동한 고객에게 제공된다. 누적거리 100㎞ 이상부터 우대금리가 붙고 500㎞ 이상이면 달리기 기록 우대금리 최고 수준을 받을 수 있다.
KB국민은행은 KB스타뱅킹 러닝 서비스 '달리자'와 연계한 'KB달리자적금'을 20만좌 한도로 판매 중이다. 6개월 만기 자유적립식 적금으로 만 14세 이상 개인 고객이 KB스타뱅킹에서 가입할 수 있다. 매월 1만원부터 최대 30만원까지 납입 가능하며 기본이율 연 1.0%에 우대금리를 더해 최고 연 7.2% 금리를 제공한다.
우대금리는 모임통장 우대이율과 달리자 우대이율로 구성된다. KB모임통장 총무로 가입하고 모임서비스 인원이 3명 이상이면 연 2.0%p가 적용된다. 여기에 본인 명의 KB국민은행 입출금통장에서 자동이체를 등록한 고객은 월별 달리기 누적거리에 따라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신한은행은 건강 플랫폼 '신한 50+걸어요'와 '신한 20+ 뛰어요'를 연계한 '신한 운동화 적금'을 10만좌 한도로 출시했다. 이 상품은 12개월 만기 자유적립식 적금으로 매월 최대 30만원까지 납입할 수 있다. 기본이자율은 연 2.5%이며, 우대이자율 최대 연 5.0%p를 더해 최고 연 7.5% 금리를 제공한다.
신한은행은 세대별 건강 플랫폼을 활용한 점이 차별화 포인트다. '신한 50+걸어요'는 시니어 고객 대상 걷기 서비스이고 '신한 20+ 뛰어요'는 러닝 특화 플랫폼이다. 플랫폼 가입 시 연 1.0%p, 직전 6개월 내 신한은행 예·적금 미보유 시 연 1.0%p, 신한카드 결제 실적에 따라 최대 연 3.0%p의 우대금리가 적용된다.
은행권 관계자는 "최근 금융상품은 금리 혜택만으로 차별화하기 어려워진 만큼 고객의 일상 활동과 결합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건강관리와 금융 혜택을 연결한 생활밀착형 상품 경쟁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