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제명 조병길, 사상구청장 무소속 출마로 선거판 흔든다… 3파전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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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길 사상구청장이 9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무소속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부산시의회)

국민의힘에서 제명된 조병길 사상구청장이 무소속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부산 기초단체장 선거 판세가 요동치고 있다.

공천을 둘러싼 갈등이 ‘이탈 출마’로 이어지며, 보수 진영 내부 균열이 선거 전면으로 드러나는 흐름이다.

조 청장은 29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당이 아니라 사람을 보고 선택해달라"며 재선 도전을 공식화했다. 그는 "지난 4년의 성과를 바탕으로 구민의 평가를 받겠다"고 강조하며, 행정 경험을 앞세운 ‘인물론’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이번 선언으로 사상구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서태경 후보, 국민의힘 이대훈 후보와의 3파전 구도로 재편됐다. 단순한 다자 구도를 넘어, 보수 표심 분산 여부가 핵심 변수로 부상하는 구조다.

조 청장은 개혁신당 영입 제안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를 거절하고 무소속 완주를 선택했다. “정당 간판보다 성과와 경험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다. 그는 백양산 자연휴양림 유치, 삼락생태공원 국가정원 추진 등 재임 기간 성과를 내세우며 “사상 발전의 기반을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문제는 ‘사상’에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부산 전역에서 유사한 흐름이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영도구에서는 김기재 구청장이 공천 반발 끝에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고, 국민의힘 안성민, 더불어민주당 김철훈 후보가 맞붙는 다자 구도가 형성됐다.

기장군에서도 김쌍우 전 시의원이 복당 불허 이후 무소속 출마를 택하며 비슷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국민의힘 공천 과정에서 탈락하거나 제명된 인사들이 연쇄적으로 이탈하면서, 보수 진영 내부 경쟁이 본선으로 확장되는 구조가 형성됐다.

정치권에서는 이를 단순한 변수 이상으로 본다.

무소속 후보들이 일정 수준 이상의 득표력을 확보할 경우, 기존 양당 구도는 붕괴되고 선거 결과 자체가 뒤집힐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접전 지역일수록 표 분산 효과는 치명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쟁점은 분명하다.

공천 갈등이 ‘인물 경쟁’으로 승화될 것인가, 아니면 ‘진영 분열’로 귀결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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