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M크레딧앤솔루션, 대주전자재료 '물타기' 통했다…EB 수익률 70%

EB 물량 전량 매각 완료…800억 규모 CB도 수익권
200억 투자해 340억 회수…원금 대비 수익률 70%
이차전지 투자 기회 탐색…SK넥실리스 투자 추진

국내 사모펀드운용사(PE) IMM크레딧앤솔루션(ICS)이 대주전자재료 투자 5년 만에 회수 성과를 거뒀다. 이차전지 업종의 주가 상승에 대주전자재료 교환사채(EB) 물량을 전량 매각하며 원금 대비 70% 수준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ICS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넥스트1호는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27일까지 대주전자재료 보통주 24만520주를 장내 매도했다. 해당 물량은 주당 8만3153원의 교환가액을 적용해 발행했던 EB를 보통주로 전환한 직후 처분이 이뤄졌다. ICS는 이번 매각을 통해 약 340억원을 회수하며 200억원의 투자 원금 대비 약 70% 수익률을 기록했다. 대주전자재료는 이차전지 소재인 실리콘 음극재 생산 기업이다.

ICS는 2021년 10월 대주전자재료가 발행한 사모 전환사채(CB)에 800억원을 투입하며 첫 인연을 맺었다. 당시 발행된 CB의 전환가액은 주당 10만3356원으로 책정됐다. 특히, 조항상 시가 하락에 따른 전환가액의 조정은 없는 것으로 했다. 그러나, 글로벌 경기 둔화와 전기차 시장의 일시적 정체로 이차전지 섹터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며 대주전자재료 주가가 전환가액을 하회하기 시작했다. 주가 부진이 이어지자 ICS는 2023년 11월 EB 방식으로 200억원을 추가 투자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해당 EB의 교환가액은 주당 8만3153원으로, 이전에 투자했던 CB보다 훨씬 유리한 조건에서 발행됐다.

상황이 반전된 것은 올해 들어 이차전지 섹터가 주가를 회복하면서부터다. 대주전자재료 역시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냈다. 올해 초 6만원 수준이던 주가는 전날 16만5800원에 장을 마쳤다. 투자 원금을 크게 웃도는 수준까지 주가가 치솟자 ICS는 보유 중이던 EB 물량 24만520주를 장내에서 분할 매각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주당 매도 단가는 12~16만원으로 평균 14만원 수준으로 파악된다.

EB 물량은 모두 정리했지만, 아직 잠재 지분이 남았다. 2021년 투자한 800억원 규모의 CB 물량 77만4023주는 여전히 보유 중이다. 현재 주가가 전환가액인 10만원을 훌쩍 넘겨 거래되는 만큼 향후 CB 물량 처리 과정에서도 대규모 수익 창출이 확실시된다. 시장에서는 ICS가 나머지 지분에 대해서도 업황 추이에 따라 순차적으로 엑시트 타이밍을 저울질할 것으로 본다.

ICS는 대주전자재료 경영 전반에도 관여해 왔다. 2024년 6월 김정원 ICS 전무가 대주전자재료 기타비상무이사에 선임되며 주요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해왔다. 김 전무의 투자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대주전자재료의 미래 투자 전략 수립에 힘을 보태왔다.

ICS는 이차전지 섹터에서 투자 기회를 지속 엿보는 것으로 보인다. ICS는 SKC의 이차전지용 동박 사업 자회사인 SK넥실리스에 대한 3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추진 중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대주전자재료에서 거둔 엑시트 성과가 향후 ICS의 투자 행보에 힘을 실어줄 전망"이라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많이 본 뉴스
댓글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