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美 매출 3600만달러 달성
리벨리온·퓨리오사AI 등도 멤버십 참여

국내 팹리스 기업들의 미국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실리콘밸리 거점인 ‘한미AI반도체혁신센터’가 규모를 두 배로 키웠다. 엔비디아, 웨이모 등 글로벌 빅테크와 접점을 넓히며 한국 인공지능(AI) 반도체 스타트업의 북미 진출 교두보 역할이 강화될 전망이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는 28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한미AI반도체혁신센터 확장 개소식을 열었다고 29일 밝혔다. 한미AI반도체혁신센터는 산업통상부와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 지원으로 운영 중이다.
이 센터는 2024년 9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 설립됐다. 국내 팹리스 기업의 미국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전초기지 역할을 맡고 있다. 사무공간과 회의실, 테스트실 제공은 물론 법인 설립, 세무·회계, 인력 채용, 현지 네트워킹, 마케팅 등을 지원한다.
이번 확장으로 입주기업은 기존 5개사에서 10개사로 늘었다. 멤버십 기업도 20개사에서 40개사로 확대됐다. 입주기업에는 모빌린트, 하이퍼엑셀, 세미파이브, 사피엔반도체에 더해 알파칩스, 디노티시아, 보스반도체, 비트리, 아이디어스투실리콘 등이 새롭게 합류했다. 멤버십 기업에는 리벨리온, 퓨리오사AI, 딥엑스, 오픈엣지테크놀로지, 제주반도체 등 국내 주요 시스템반도체 기업들이 이름을 올렸다.
성과도 가시화되고 있다. 협회에 따르면 입주·멤버십 기업들은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3600만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개별 기업 성과도 나왔다. 사피엔반도체는 스마트글래스용 디스플레이 구동칩 공급 계약을 체결했고 세미파이브는 완전동형암호(FHE) 가속기 개발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센터 내 지원 기능도 강화됐다. 신뢰성 테스트 전문기업 큐알티(QRT)가 현지 테스트실을 운영하면서 반도체 신뢰성 검증부터 고객사 연결까지 원스톱 지원 체계를 구축했다. 29일에는 미국 AI 클라우드 기업 텐서웨이브와 벤처캐피털(VC) 알럼나이벤처스 AI펀드가 참여하는 1대1 비즈니스 상담회도 열린다. 모빌린트, 하이퍼엑셀, 디노티시아, 망고부스트, 에임퓨처 등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공급망 진입 기회를 모색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엔비디아 중심으로 재편되는 글로벌 AI 반도체 시장에서 국내 팹리스 기업들이 기술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현지 고객 확보와 사업화 지원 인프라가 중요해지고 있다고 본다. 김정회 한국반도체산업협회 부회장은 “미국 시장 진출이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AI 중심으로 급변하는 시장에 대응하려면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