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공연이 관광 이끌었다…1인 평균 지출액 300만원 상회

기사 듣기
00:00 / 00:00

고양 공연 기간 방문객 35배·카드 사용 38배 증가
정부, 한류 공연 연계 관광 확대 추진

▲방탄소년단(BTS) 광화문‧고양 공연 방한관광 효과 정보그림 (자료제공=문체부)

방탄소년단(BTS) 공연을 계기로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평균 최대 8.7일 체류하며 약 353만원을 지출하는 등 일반 방한객보다 체류 기간과 소비 규모가 모두 크게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공연이 열린 지역에서는 외국인 방문객 수가 전년 대비 최대 30배 이상, 카드 소비액 역시 수십 배 증가하는 등 대형 한류 공연이 관광 수요를 견인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는 효과가 뚜렷하게 확인됐다.

29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한국문화관광연구원과 한국관광공사가 공동으로 실시한 분석 결과 BTS 공연 관람을 목적으로 방한한 외국인 관광객은 일반 관광객보다 체류 기간과 소비 수준이 모두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공연 유형과 지역에 따라 차이는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공연 관람객의 체류일과 1인당 지출액이 뚜렷하게 높은 흐름을 보였다.

구체적으로 광화문 일대 공연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평균 8일 이상 머물며 300만원대 중반 수준의 소비를 기록했고, 고양 지역 공연 관람객 역시 평균 7일 이상 체류하며 200만원대 후반의 지출을 보였다. 이는 일반적인 방한 외국인의 평균 체류일과 소비 규모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관람객들의 이동 동선도 특징적이다. 이들은 공연 당일 방문에 그치지 않고 일정 전후로 명동, 동대문디자인플라자, 국립현대미술관 등 서울 주요 관광지와 문화시설을 함께 찾으며 여행 범위를 확장하는 경향을 보였다. 공연이 하나의 ‘목적지’가 아니라 다양한 관광 활동을 연결하는 ‘허브’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데이터 기반 분석에서도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뚜렷하게 드러났다. 고양종합운동장 인근 지역을 중심으로 살펴본 결과, 공연 기간 외국인 방문객 수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0배 이상 증가했다. 카드 사용액 역시 유사한 수준으로 급증했다. 숙박·외식·쇼핑 등 다양한 업종에서 소비가 동시에 확대되며 단기간 내 지역 상권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처럼 대형 공연이 관광과 소비를 유도하는 핵심 콘텐츠로 기능하면서 정책적 활용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정부는 한류 콘텐츠를 관광 자원으로 적극 활용하는 전략을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향후 개최 예정인 대형 공연과 연계해 지역 관광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공연 일정에 맞춘 ‘환영 주간’이나 체험형 콘텐츠를 확대해 외국인 관광객의 체류 기간을 더욱 늘린다는 계획이다.

또한 케이팝 공연뿐 아니라 드라마 촬영지, 영화 콘텐츠, 전통문화 체험 등을 결합한 복합 관광 코스를 개발해 ‘한류 기반 체류형 관광 모델’을 정착시키는 데에도 주력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특정 시기에 집중되는 관광 수요를 전국으로 분산시키고, 지역 간 관광 격차 해소에도 기여하겠다는 구상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많이 본 뉴스
댓글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