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UAE의 OPEC 탈퇴 충격에도 상승⋯WTI 3.7%↑[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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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 제안에 불만”
조기 종전 협상 기대 약화

▲펌프잭. AFP연합뉴스

국제유가는 28일(현지시간) 상승했다. 호르무즈 해협 폐쇄로 인한 공급 차질 우려가 아랍에미리트(UAE)의 석유수출국기구(OPEC) 및 OPEC+(OPEC과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 10개국의 협의체) 탈퇴 결정에 따른 타격을 압도한 것으로 풀이된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3.56달러(3.7%) 오른 배럴당 99.93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6월물 브렌트유는 3.03달러(2.8%) 상승한 배럴당 111.26달러로 집계됐다.

뉴욕타임스(NYT)는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이 주말에 제안한 협상안에 대해 불만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이에 시장에서는 중동 갈등의 조기 해결 기대가 약화됐다.

이란은 세계 원유 및 LNG 공급의 약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운항을 차단하고 있으며, 미국은 이란 항구 봉쇄를 유지하고 있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이 시작된 2월 28일 이전에는 하루 평균 125~140척의 선박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

하지만 UAE가 내달 1일부터 OPEC 및 OPEC+를 탈퇴한다고 이날 선언한 것이 상승폭을 제한했다. 이번 결정은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해온 산유국 협의체에 타격을 줄 것으로 평가된다. 평시였다면 UAE의 탈퇴 소식은 유가 약세를 유발할 대규모 매도세를 촉발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리스타드에너지의 호르헤 레온 애널리스트는 로이터에 “종전 협상이 교착되고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경로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시장은 글로벌 공급의 핵심 통로가 장기간 차질을 겪을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휘발유 가격이 약 4년 만에 최고치로 상승했다고 미국자동차협회(AAA)가 밝혔다. 또 미국석유협회(API)에 따르면 24일로 종료된 주간 미국 휘발유 재고는 867만 배럴 감소했다. 이는 로이터가 조사한 애널리스트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감소 폭이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29일 공식 재고 통계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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