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發 전력 수요 폭증…HD현대일렉트릭 1분기 수주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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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수주액 17억9700만달러…북미 4배 이상↑
전체 수주잔고 중 북미 비중 69.2% 달해
그룹사 협의체 통해 데이터센터 자가발전 시장 공략 본격화

▲HD현대일렉트릭 울산 사업장 전경 (사진제공=HD현대일렉트릭)

HD현대일렉트릭이 올해 1분기 북미 시장의 전력기기 수요 확대에 힘입어 역대 최대 수주 실적을 달성했다. 견조한 수주잔고를 기반으로 분기마다 1조원대 매출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그룹사 차원의 데이터센터 자가발전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낸다.

HD현대일렉트릭은 1분기 매출 1조365억원, 영업이익 2583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1%, 영업이익은 18.4% 각각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24.9%로 2년 연속 20% 이상을 유지했다.

전력기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6% 증가한 5640억원을 거뒀다. 북미 변압기 실적 확대 속 국내·중동 시장의 고압차단기 수익성이 개선된 영향이다. 회전기기는 선박용 제품 호조로 10.8% 늘어난 1848억원을 기록했다. 배전기기는 기저 효과와 중동 전쟁 여파에 따른 저압차단기 납품 이연 등의 영향으로 24.2% 감소한 1359억원에 그쳤다.

1분기 수주액은 17억9700만달러로 연간 목표(42억2200만달러)의 42.6%를 채우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다. 미국 내 765kV 중심 송전망 투자 계획 확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대에 따른 전력 인프라 수요가 폭발하며 북미 시장에서만 전 분기 대비 417.7% 증가한 13억1500만달러를 수주했다.

중동 시장의 1분기 수주는 전 분기 대비 207% 늘어난 1억6600만달러를 기록했다. 중동 전쟁 영향이 제한적인 가운데 사우디 등 주요 시장의 전력 기자재 수요가 지속됐다. 다만 유럽은 영국 전력청의 대규모 프로젝트 일정 변경으로 수주가 이월되며 69% 감소한 4000만달러를 거뒀다.

1분기 말 기준 수주잔고는 78억8800만달러로 지난해 말 대비 17.2% 증가했다. 이 중 북미 비중이 69.2%를 차지했다. 회사는 견고한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분기별 1조원 수준의 매출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HD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이날 실적 설명회에서 “확보한 물량 슬롯이 다 채워진 상황”이라며 “계절적 변동성이 줄어들면서 연간 분기별 매출이 고르게 분포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HD현대일렉트릭은 울산 공장과 북미 앨라배마 공장의 변압기 증설도 차질 없이 마무리할 방침이다. 회사 측은 “울산 공장은 2027년 말, 앨라배마 공장은 2028년 초 증설을 완료할 예정”이라며 “추가 증설에 대해선 다방면으로 검토 중이나 구체화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고압차단기는 중동 수요가 지속 확대되는 가운데 미국, 유럽 시장에서도 추가적으로 수주 증가가 예상돼 공장 증설을 확정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그룹사 차원의 데이터센터 자가발전 시장 공략도 본격화한다. HD현대그룹은 HD현대중공업(중속엔진), HD건설기계(고속엔진), HD현대일렉트릭(발전기) 등 3사가 참여하는 육상발전협의체를 구성해 수주 확대 방안을 모색 중이다.

HD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작년 말부터 엔진을 발전원으로 활용하려는 수요가 나타났고, 향후 10년간 데이터센터 발전용으로 공급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며 “생산능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그룹사 차원에서 설비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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