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이전이 임상으로'…넥스아이, 밸류 관건은 후속 파이프라인 [IPO 엑스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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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아이CI (넥스아이)

[편집자 주] 국내 기업공개(IPO) 시장 문턱이 갈수록 높아지는 추세다. 과거처럼 ‘성장성’만으로 시장 선택을 받던 시대는 지났다. 투자자들은 이제 기술적 실체와 지속 가능한 재무 기반을 냉정하게 살핀다. 상장을 추진하는 기업들은 거시경제 불확실성 속에 실적과 성과를 입증해야 하는 시험대에 섰다. 본지는 상장을 앞둔 기업의 기술 경쟁력과 재무 건전성을 다각도로 점검하고, 실제 기관투자가들이 수요예측 과정에서 주목하는 핵심 리스크를 짚는다.

면역항암제 개발 바이오기업 넥스아이가 기술이전과 임상 진입 이력을 앞세워 코스닥 입성에 나선다. 일본 제약사 오노약품공업과의 기술이전이 실제 임상 개발로 이어진 점은 기업가치를 설명할 핵심 근거로 꼽힌다. 예비심사에서는 파이프라인의 사업화 가능성이 핵심 쟁점이 될 전망이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넥스아이는 이달 중순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전문 평가기관으로부터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평가를 통과했다. 회사는 가까운 시일 내 상장예비심사 청구 절차에 착수할 계획이다.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에쿼티스토리(상장 청사진) 출발점은 기술이전이다. 회사는 2024년 3월 오노약품공업과 전임상 단계의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NXI-101’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오노약품공업은 면역항암제 옵디보 개발로 알려진 일본 제약사다. 설립 3년 만에 확보한 글로벌 기술이전 이력이라는 점에서 상장 과정의 핵심 투자 논리로 꼽힌다. 넥스아이는 이를 바탕으로 상장 전 자금조달(프리IPO) 성격의 신규 투자 유치도 추진 중이며, 조달 규모는 500억원 규모로 거론된다.

이 같은 기술이전 성과는 후속 임상 개발로도 이어졌다. 오노약품공업은 NXI-101에 ‘ONO-7428’이라는 개발 코드를 부여하고 일본에서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임상 1상은 효능보다 안전성과 내약성 확인에 초점이 맞춰지는 초기 단계다. 기술이전 이후 파트너사 주도로 임상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은 개발 지속성을 보여주는 대목으로 꼽힌다.

관건은 거래소 예비심사다. 예심에서는 기술력뿐 아니라 사업성·시장성 검증이 이어지는 만큼, 기술이전 수익의 지속성, 임상 진행 가능성, 후속 파이프라인 확장성이 주요 확인 대상이 될 전망이다.

후속 파이프라인 진척도 함께 확인될 전망이다. 넥스아이는 종양미세환경(TME) 내 면역항암제 불응 인자를 발굴하는 플랫폼 ‘온코카인(ONCOKINE)’을 기반으로 항체치료제와 항체-약물접합체(ADC) 후보물질을 개발한다. 두 번째 파이프라인 ‘NXI-201’도 회사 설명 기준 임상 1상 단계에 진입했다.

공모 시장에서도 임상·기술이전 이력은 투자자 관심을 좌우할 변수로 꼽힌다. 증권가는 올해 제약·바이오 섹터를 선별적 반등 국면으로 보고 있다. 무차별적인 바이오 장세보다 임상·허가 이벤트가 명확하거나 기술이전 성과가 확인된 기업 중심으로 투자자 관심이 쏠릴 것이란 전망이다. 한용희 그로쓰리서치 연구원은 “국내 바이오 기업의 투자 포인트는 글로벌 임상 확대와 바이오벤처 오픈이노베이션”이라며 “기술이전 메가딜이 이어지면서 국내 바이오벤처의 기술 성장도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

넥스아이도 기술이전 이후 임상 개발로 이어진 이력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시장 관심을 받을 여지는 있다는 평가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기술이전 자체보다 후속 파이프라인의 임상 진전과 추가 기술이전 가시성이 밸류에이션을 좌우할 것"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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