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신산업 벤처투자액 5.2조...AI·콘텐츠·헬스케어에 70% 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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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중소벤처기업부)

지난해 인공지능(AI)모델·인프라와 반도체 등 12대 신산업 분야에 모두 5조원을 웃도는 투자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벤처투자의 80%에 근접하는 규모다. 특히 AI, 콘텐츠, 헬스케어 분야 벤처투자에만 3조600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8일 '2025년 12대 신산업 분야 기업에 대한 벤처투자 동향'에서 총 5조2000억원의 투자가 이뤄졌다고 발표했다. 12대 신산업은 △AI모델·인프라 △반도체 △모빌리티 △보안·네트워크·양자 △로보틱스 △헬스케어 △생명·신약 △콘텐츠 △방산·우주항공·해양△친환경 △에너지·원자력·핵융합 △첨단제조다.

이는 지난해 전체 벤처투자(6조8000억원)의 약 76%를 차지하는 규모다. 전년(2024년, 79.4%)보다는 낮아졌지만 최근 5년간 신산업 분야에 대한 벤처투자 비중이 약 80% 수준을 유지하는 것을 고려하면 관련 분야에 대한 투자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중기부는 분석했다.

신산업 분야의 기업당 평균 투자액은 33억9000만원으로 신산업 이외 분야(19억1000만원) 대비 1.7배 높았다.

분야별로는 인공지능(AI) 모델 및 인프라 분야가 전체 투자의 19.6%인 1조3000억원으로 12대 신산업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콘텐츠(1조1800억원), 헬스케어(1조1300억원), 첨단제조(9700억원) 분야 등에도 1조원 규모의 투자가 이뤄졌다. AI, 콘텐츠, 헬스케어에만 총 3조600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전체 신산업 분야 투자액의 70% 달한다.

전년대비 투자가 크게 증가한 분야는 생명신약(35.4%↑)이다. 또 방산·우주항공·해양(19.2%↑), 모빌리티(16.5% ↑) 등도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에너지·원자력·핵융합(55.2%↓), 첨단제조(22.0% ↓), 반도체(20.8% ↓) 분야 등은 투자 규모가 줄었다.

특히 지난해 신산업 벤처투자에서 나타난 신규 투자 규모는 6390억원(12.3%)에 그쳤다. 대부분 투자가 후속투자(4조5624억원, 87.7%)를 통해 이뤄졌다. 중기부는 "투자사가 기존 포트폴리오 기업에 투자하는 경향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업력별로 보면, 3년 이내 기업이 6.9%, 3~7년 41.6%, 7~10년 21.1%, 10년 초과는 30.5%의 투자 비중을 보였다. 기업 평균 투자액에서도, 3년 이내 기업이 12억5000만원, 3~7년 36억3000만원, 7~10년 38억4000만원, 10년 초과는 43억3000만원으로 나타났다. 7년 이후 기업에 절반 이상의 투자가 이뤄지고, 업력이 길수록 평균 투자액도 컸다.

지난해 100억원 이상의 대형 투자를 유치한 기업은 158개사였다. 이중 신산업 분야 기업은 131개사로 약 82.9%를 차지했다. 특히 500억원 이상을 투자받은 6개사는 모두 신산업 분야로 확인됐다.

지역별 신산업 투자 규모에선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이 4조1000억원으로 79.1%를 차지했고, 비수도권이 1조1000억원으로 20.9%를 보였다. 수도권에서는 서울(2조6000억원)이 가장 많은 투자를 유치했다. 비수도권에선 대전(3913억원)과 경남(1071억원)의 규모가 컸다. 대전은 생명신약 분야에 자금이 쏠렸다. 대표적으로 차세대 항체·약물 접합체(ADC) 플랫폼 관련 기술력을 바탕으로 대형 투자를 유치한 트리오어 등이 있다. 경남에선 방산·우주항공·해양 분야에 대한 투자에 자금이 몰렸다. 선박용 기자재 제조업체인 엠엔에스아이 등이 대형 투자를 유치했다.

한성숙 중기부 장관은 “중기부는 벤처투자 시장을 다각적으로 분석해 창업‧벤처기업의 진짜 성장을 뒷받침하는 정책에 반영하도록 하겠다”며 “인공지능·신산업 분야 창업기업을 성장단계별로 지원하는 ‘차세대 유니콘 육성 프로젝트’, 지방정부와 공동으로 조성하는 ‘지역성장펀드’ 등을 통해 신산업 기업에 안정적인 성장 재원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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