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만찬 총격범 기소⋯'대통령 암살미수' 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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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검찰 "범행 전 성명서 통해 혐의 입증"
치안판사 "최대 종신형 처해질 수 있어"
피의자 앨런, 검찰 혐의 제시에 무응답

▲백악관 출입기자 만찬장 총격 사건 피의자 콜 토머스 앨런이 기소됐다. 사진은 총격 현장에서 체포된 직후 피의자의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참석한 백악관 출입기자 만찬장 앞에서 총격 사건을 벌인 피의자가 기소됐다. 혐의는 '대통령 암살 미수'다.

27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사건 현장에서 체포된 피의자 콜 토머스 앨런(31)이 대통령 암살 미수 혐의로 기소됐다.

이날 조슬린 발렌타인 검사는 "앨런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암살하려 시도했다"고 말하고 "앨런이 산탄총과 권총, 칼 2자루를 갖고 워싱턴DC로 왔다. 모든 것은 암살을 실행하려는 의도였다"고 주장했다.

검찰 측은 앨런의 범행 동기를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나 혐의 입증을 위해 피의자가 사건 직전 가족들에게 보낸 선언문을 제시했다. 이 문서에서 앨런은 자신을 '친절한 연방 암살자'라고 칭했다. 나아가 트럼프를 직접 명시하지 않았으나 대통령을 표적으로 삼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시사했다는 점도 검찰이 제시한 기소 배경 가운데 하나다.

피의자 앨런은 대통령 암살미수 이외에도 주(州)간 총기와 탄약 운반법 위반, 폭력 범죄 도중 총기 발사 혐의 등으로 함께 기소됐다.

매슈 샤르바 연방 치안판사는 앨런에게 유죄가 확정되면 "최대 종신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샤르바 판사는 또한 다음 공판 때까지 앨런에 대한 구금 상태를 유지해달라는 검찰의 요청을 받아들였다.

짧게 진행된 공판에서 앨런은 검찰의 혐의 제시에 대해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앨런은 이틀 전인 25일 오후 8시 34분께 백악관 출입기자협회 만찬이 열린 워싱턴DC의 힐튼 호텔 만찬장 근처에서 암살을 시도하기 위해 진입하다 붙잡혔다. 보안검색 구역에서 산탄총과 권총, 칼 등으로 무장한 채 보안 검색대를 빠르게 돌진, 이 구역을 통과한 직후 보안 당국에 의해 제압됐다.

앨런은 당시 총기를 발사해 보안 요원 1명이 맞았으나 방탄조끼를 입고 있었던 덕분에 크게 다치지 않았다. 만찬장에 있던 트럼프 대통령과 행정부 고위 당국자 등 참석자들은 모두 무사히 대피했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앨런은 범행 전 가족에게 범행 동기와 표적을 기술한 성명서를 보냈다. 성명서에는 "행정부 관료들, 그들이 표적이다. 먼저 고위직부터"라고 적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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