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악재 이겨낼 것" 4월 뉴스심리지수 '반등'…계엄 이후 최대폭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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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BTS) 컴백 광화문 공연을 앞둔 17일 서울 중구 명동거리가 나들이객과 관광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이투데이DB)

경제 뉴스를 바탕으로 측정한 우리 국민의 경제 심리가 한 달 전과 비교해 빠르게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비상계엄 사태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이다. 한 달 전 중동 전쟁 충격으로 급락한 경제 심리가 반도체 수출 등 호조 속 빠른 회복세를 보인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4월 뉴스심리지수(NIS)는 113.43으로 집계됐다. 이는 한 달 전(101.08)보다 12.35포인트 오른 수치로, 비상계엄 사태(2024년 12월-2025년 1월 13.67포인트 ↑) 이후 1년 3개월 여만에 가장 큰 상승 흐름이다.

한은이 2022년 1월 개발해 매주 월요일 '실험적 통계'로 공표 중인 뉴스심리지수는 경제 분야 언론 기사 문장에 나타난 경제 심리를 지수화한 것이다. 지수가 100보다 높으면 경제 심리가 과거 장기 평균보다 낙관적, 100 이하면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25년 1월~26년 4월 뉴스심리지수 추이 (사진=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

뉴스심리지수는 비상계엄 사태 충격에 2024년 11월 100.22에서 12월 85.39로 급락한 뒤 수 개월간 100선을 밑돌았다. 이후 대선 직전인 지난해 5월(107.75) 100선을 회복했고, 같은 해 10월(113.15) 4년여 만에 110을 넘어섰다. 그러다 올해 2월 말 중동 전쟁이 발발하면서 3월 지수가 101로 급락한 바 있다. 올들어 뉴스심리지수는 △1월 118.63 △2월 116.13 △3월 101.08을 기록했다.

4월 지수가 가파르게 반등한 배경은 중동 전쟁과 외국인 증시 이탈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중심 수출 호조와 환율 안정세, 주식시장이 훈풍을 이어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말 1530원대를 터치했던 원ㆍ달러환율은 전쟁 장기화와 미국과 이란 간 휴전 협상 시도 속 상당폭 하락해 1470원대 안팎을 기록 중이다. 이달 들어 원화는 원미 달러화와 비교해 2.4% 이상 오르며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연일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이달 뉴스심리지수를 일별로 살펴보면 24일 기준 뉴스심리지수는 117.27을 기록했다. 이달 초만 하더라도 해당 지수가 100(2일 기준 98.69)을 하회했으나 추세적 상승을 거듭해 전쟁 이전 수준까지 끌어올린 것이다.

올들어 뉴스심리지수가 가장 높았던 시점은 1월 8일(일별 기준 123.71)이다. 이날은 삼성전자가 2025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한 시점이다. 삼성전자는 당시 매출 93조원, 영업이익 20조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 강력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고 SK하이닉스에서도 시설 투자 확대 소식이 전해졌다. 당시 장중 한 때 코스피지수가 역대 최고치인 4600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반면 뉴스심리지수가 가장 낮았던 때는 미국-이란 전쟁이 본격화된 3월 9일이다. 당시 중동 전쟁이 본격화된 가운데 국제유가가 배럴 당 119달러선(WTI)까지 30% 이상 치솟았고, S&P 500 지수 역시 1.5% 하락하는 등 글로벌 금융시장이 극심한 변동성에 몸살을 앓았다.

뉴스심리지수는 통상 소비자심리지수(CCSI)보다 1개월, 제조업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보다 2개월 가량 선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한은이 집계해 발표한 4월 소비자심리지수가 1년 만에 '비관'으로 돌아선 가운데 5월 이후 다시 '낙관'으로 전환할 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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