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돌봄·부전역 복합환승…서은숙의 ‘진구 그랜드디자인’ 유권자 선택 받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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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은숙 vs 김영욱, 3번째 맞대결…'서은숙 2.0'으로 승부

▲진구 범천동 캠프에서 만난 더불어민주당 서은숙 후보 (서영인 기자 hihiro@)

다가오는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부산 기초단체장 공천을 받은 여야 후보 32명 가운데 여성은 6명뿐이다. 이들 모두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다.

이 가운데 부산진구청장 재선에 도전하는 서은숙 후보는 구의원과 구청장, 중앙당 최고위원, 지역위원장을 거친 20년 정치 이력을 바탕으로 ‘준비된 단체장’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부산진구 범천동 선거사무소에서 만난 서 후보는 특유의 밝은 표정으로 인터뷰에 응했다.

바쁜 일정 속에서도 피로한 기색은 찾아보기 어려웠고, 답변은 명확하고 직설적이었다. 요즘 MZ세대들이 선호하는 '명료함'이 느껴지는 모습이였다.

출마 이유를 묻자 그녀는 “부산진구를 다시 빛내기 위해서”라고 했다.

"부산진구는 상징적으로 부산의 중심이지만, 지난 4년간 그 중심을 중심답게 만드는 노력이 멈췄다고 봅니다. ‘부산의 중심, 다시 빛날 부산진구’를 만들 적임자가 저라고 생각합니다.”

민선 7기 구청장 경험에 더해 총선 도전과 낙선, 중앙당 최고위원과 시당위원장을 거치며 쌓은 정치적 자산이 '서은숙 2.0'을 완성할 기반이 됐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재명 대표 시절 중앙당 최고위원으로 활동한 경험을 중요한 전환점으로 꼽았다.

“정책과 정치가 어떻게 결합해야 하는지 몸으로 배운 시간이었습니다.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하고 공감하는 정치가 무엇인지 깨달았고, 그 경험이 좋은 구청장이 되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는 행정 능력뿐 아니라 ‘소통하는 단체장’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정치인의 삶을 가능하게 하는 배경으로는 가족을 꼽았다. 부산 동구에서 태어나 결혼 후 부산진구에 정착한 그는 30년 넘게 지역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 시어머니와의 동거, 남편과 자녀의 지원은 정치 활동의 버팀목이다.

“가족들의 배려가 없었다면 지금의 저는 없었을 겁니다.”

대학 시절 총학생회장을 지낸 그는 2006년 구의원 비례대표로 정치에 입문했다. 이후 재선 구의원, 낙선, 그리고 2018년 구청장 당선으로 이어지는 굴곡을 겪었다. 2022년 재선 실패와 2024년 총선 낙선도 있었지만, 그는 이를 “정치적 근육을 키운 시간”이라고 표현했다.

현재까지 전적은 3승 3패. “이번에는 반드시 이겨 승수를 쌓아야죠.”

농담처럼 던진 말이지만 표정은 단호했다.

이번 선거는 현직 김영욱 구청장과 전직 서은숙 구청장의 세 번째 맞대결로 치러진다.

양측 모두 차기 총선보다는 이번 선거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서은숙 후보가 캠프에서 지지자들과의 대화에서 밝게 웃고 있다. (서영인 기자 hihiro@)

"서은숙과 김영욱 두 구청장을 모두 경험한 만큼, 누가 더 적합한지 분명히 평가할 것이라 믿습니다."

최근 현장에서 느끼는 분위기도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4년 전과 달리 주민들이 먼저 말을 걸어오고, ‘일은 서은숙이 잘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습니다.”

그의 핵심 공약은 ‘부산 도심 황금벨트’ 재구축이다. 부전역과 서면, 부산시민공원, 동천, 범천 철도차량기지를 잇는 도심 축을 되살려 부산의 균형 발전을 이끌겠다는 구상이다.

“부산은 동쪽 중심 개발에 치우쳐 있습니다. 도시의 중심이 살아야 전체가 살아납니다. 그것이 부산의 균형발전에도 도움이 됩니다. 부산의 그랜드디자인에서 가장 중요한 구역이 바로 진구입니다”

이를 위해 부전천을 복원해 동천과 연결하고, 수변 공간을 시민 휴식공간으로 조성하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부전역 복합환승센터 조기 착공과 범천 철도차량기지의 미래 산업·문화 공간 전환도 주요 공약이다.

또 다른 핵심은 ‘통합돌봄’이다.

"AI 기반 돌봄 시스템을 도입해 의료·복지·문화를 통합적으로 제공하겠습니다."

이와 함께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50플러스 세대 지원 △교육·문화·주거·교통 개선 등 전반적인 삶의 질 향상을 약속했다.

서 후보는 최근 ‘유권자’ 대신 ‘주권자’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정치적 효능감’을 강조하고 있다.

"선거운동이 아니라 주권자와 정책을 나누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지방선거는 주권자들이 이재명 정부의 정치적 효능감을 체감할 수 있는 기회가 돼야 합니다."

인터뷰를 마치며 그는 한층 여유 있는 정치인의 모습으로 비쳤다. 패배를 겪으며 다져진 내공과 경험이 이번 선거에서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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