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코스피 6400선 랠리·코스닥 25년 만에 1200선…다음주 예상밴드 5800~6700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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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반도체 실적 기대를 등에 업고 6400선 중반까지 올라서며 사상 최고가 랠리를 이어갔다. 코스닥도 외국인 매기와 반도체 소부장·바이오주 강세에 힘입어 25년 8개월 만에 종가 기준 1200선을 돌파했다. 주 후반 중동 긴장 재고조와 외국인 매도세에 코스피는 숨 고르기 흐름을 보였지만, 시장의 무게중심은 지정학 리스크보다 실적 모멘텀에 실리는 분위기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 20일 6219.09에서 이날 6475.63으로 256.54포인트(4.12%) 상승했다. 지수는 21일 6388.47, 22일 6417.93, 23일 6475.81로 사흘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뒤 이날 0.18포인트 내린 6475.63에 마감했다. 중동 긴장 재고조와 외국인 매도세에 약보합으로 돌아섰지만 6470선은 지켜냈다.

수급에서는 기관이 지수 상승을 뒷받침했다. 기관은 한 주 동안 1조3161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1조7852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5971억 원 순매수에 그쳤다. 외국인 차익 실현 물량을 기관이 받아내며 지수 하단을 방어한 셈이다.

코스닥은 20일 1174.85에서 24일 1203.84로 28.99포인트(2.47%) 올랐다. 이날 코스닥은 전장보다 29.53포인트(2.51%) 급등하며 2000년 8월 4일 이후 약 25년 8개월 만에 종가 기준 1200선을 넘어섰다. 코스피가 사상 최고가 랠리를 이어가는 가운데 외국인의 매기가 코스닥으로 옮겨가면서 반도체 소부장과 바이오 등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이번 주 증시는 반도체 실적 기대가 핵심 동력이었다. SK하이닉스는 1분기 매출 52조6000억 원, 영업이익 37조6000억 원으로 컨센서스를 웃도는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4월 1~20일 한국 수출에서 반도체 수출이 전년 대비 182.5% 급증한 점도 실적 기대를 키웠다.

지정학 리스크는 여전히 부담이다. 미국과 이란의 2주 휴전 만료 시한까지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휴전 연장을 발표하면서 충격은 제한됐다. 다만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선박 나포, 이스라엘·헤즈볼라 충돌 재개 가능성 등이 거론되며 유가 불안은 이어졌다.

업종별로는 IT하드웨어, IT가전, 조선이 강세를 보였다. NH투자증권은 주간 성과 상위 업종으로 IT하드웨어(+27.8%), IT가전(+24.9%), 조선(+15.5%)을 제시했다. 반면 보험(-2.5%), 건강관리(-1.2%), 은행(-1.0%)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유안타증권도 국내 증시가 실적 장세 구간에 들어섰다고 평가했다. 2026년 코스피 당기순이익 컨센서스는 전주 대비 8조9000억 원 증가해 600조 원을 돌파했다. 외국인과 금융투자가 4월 신고가 경신을 주도하고 있다는 분석도 제시됐다.

다음 주 핵심 변수는 미국 FOMC다. NH투자증권은 28~29일 열리는 FOMC에서 금리 동결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관전 포인트는 성명문과 파월 의장의 유가 관련 발언이다. 유가가 물가 리스크로 재부각될지 여부가 투자심리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NH투자증권은 다음 주 코스피 예상 밴드를 5800~6700포인트로 제시했다. 상승 요인으로는 실적 모멘텀, 미국·이란 휴전 협상 기대감, 유가 하락을 꼽았다. 하락 요인으로는 지정학 리스크 재부각과 물가 우려를 제시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결국 주가는 실적이 끌고 가는 국면”이라며 “반도체와 전력기기, 원전, 방산 등 실적이 검증된 주도주를 중심으로 대응하되, 실적 개선이 확인되는 업종으로 선별적 확산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견조한 기업 실적과 이익 모멘텀이 지정학적 갈등 등 매크로 이슈를 압도하는 구간”이라며 “코스피 신고가 경신 이후에도 이익추정치 상향이 이어지는 실적 장세 흐름은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업종 전략은 현상 유지”라며 “반도체, 방산, 전력기기, 2차전지, 조선 등 주도 업종 중심 전략을 유지하되 증권, 화장품 등 상대적으로 덜 오른 업종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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