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변 따라 집값 갈린다…강·호수 품은 단지 ‘몸값’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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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ㆍ수도권 수변 인접 단지 평당 매매가 최고

▲더샵 송도그란테르 투시도. (사진제공=포스코이앤씨)

수변과 맞닿은 입지가 수도권 주택 시장에서 가격과 청약 성과를 가르는 핵심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한강과 호수, 공원 인접 단지일수록 높은 매매가와 경쟁률을 기록하며 ‘프리미엄 입지’로 자리 잡는 흐름이다.

25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3.3㎡당 매매가격이 가장 높은 단지는 지역별로 뚜렷한 공통점을 보였다. 서울에서는 강남구 청담동 ‘효성빌라 청담101 2차’가 2억550만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했고, 경기에서는 ‘백현마을 1단지 푸르지오 그랑블’이 8512만원, 인천에서는 ‘송도 더샵 센트럴파크 3차’가 4018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들 단지는 모두 한강, 탄천, 센트럴파크 등 수변 공간과 인접해 있다는 특징을 갖는다. 고가 주택일수록 수변 입지와의 결합도가 높다는 의미다.

분양 시장에서도 같은 흐름이 이어진다. 올해부터 이달 16일까지 경기·인천에서 공급된 116개 단지 가운데 청약 경쟁률 상위 15개 단지를 분석한 결과, 10곳이 호수나 하천 인접 단지로 나타났다. ‘더샵 분당티에르원’, ‘검단호수공원역 파라곤(AA36)’ 등이 대표적이다.

수변 입지는 단순한 조망을 넘어 주거 만족도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평가된다. 산책로와 자전거도로, 공원 등이 결합된 생활 환경은 일상 속 휴식과 여가를 동시에 충족시키며, 도심에서도 자연을 체감할 수 있는 주거 조건을 제공한다. 최근 주거 트렌드가 ‘쾌적성’과 ‘경험 가치’ 중심으로 이동하면서 이러한 요소가 수요를 끌어올리는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공급 측면에서도 희소성이 부각된다. 수변 인접 부지는 개발 규제나 물리적 한계로 신규 공급이 제한적인 경우가 많아 장기적으로 가치 상승 기대가 반영되는 구조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수변과 가까운 단지는 조망과 녹지, 여가 인프라를 동시에 확보할 수 있어 선호도가 높다”며 “특히 수변과 직접 맞닿은 입지는 공급이 제한적이어서 희소성이 크고, 장기적인 가격 경쟁력도 유지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흐름 속에 수변 입지를 내세운 신규 분양도 이어지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4월 인천 연수구 송도동 일대에서 ‘더샵 송도그란테르’를 공급할 예정이다. 단지 앞 송도 워터프론트를 통해 수변 조망이 가능하며 일부 가구에는 오픈 발코니를 적용해 공원과 호수를 일상에서 누릴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이어 5월에는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에서 ‘더샵 검단레이크파크’를 선보일 계획으로, 중앙호수공원(예정)과 나진포천 인접 입지를 갖췄다.

대우건설도 5월 서울 동작구 흑석동 일대 재개발 사업을 통해 ‘써밋 더힐’을 공급한다. 단지 북측으로 한강이 도보권에 위치하며 일부 세대에서는 한강 조망이 가능하도록 설계가 반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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