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만 방어전력 공백 우려⋯“이란 전쟁에 무기 대량 소모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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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 보충 최대 6년… 대응력 약화 우려
“中 단기간 대만 침공 시 대응 어려워”
백악관 “미군은 최강이며, 무기도 충분”

▲지난달 21일(현지시간) 알레이 버크급 유도 미사일 구축함 USS 토머스 허드너함에서 토마호크 지상 공격 미사일이 발사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이 이란과의 전쟁에서 토마호크 미사일과 같은 정밀 요격 무기를 크게 소모함에 따라 단기간 내에 중국의 대만 침공이 일어날 시 전력 공백으로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은 2월 말 시작한 이란 전쟁에 지금까지 장거리 토마호크 미사일 1000발,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패트리엇 미사일 등 주요 방공 미사일을 2000발 이상 소모했다.

필요해서 쓰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소모한 미사일 재고를 채워 넣는 속도가 이에 따라가지 못하는 것이 문제로 지적된다.

WSJ은 미 정부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현재 소모된 미사일의 재고를 완벽히 채우는 데 최대 6년 이상이 소요될 수 있다”며 “이에 미 국방부는 중국의 대만 침공을 가정하는 방어 시나리오를 새롭게 수정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 워싱턴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21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현재까지 이란 전쟁에서 사드 요격 미사일 재고의 80%가 소모됐으며, 토마호크 미사일과 패트리엇 미사일 역시 각각 27%, 66%가량 소모됐을 것으로 추산했다.

미국의 무기 재고가 크게 줄어든 상황에서 다시 채워 넣을 시간을 주지 않고 중국이 대만에 대한 군사 공격을 감행할 경우 미군의 대응 능력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현재 중국은 ‘하나의 중국’이란 원칙 아래 대만을 언젠가는 수복해야 할 지역이며 대만 정권을 중국의 일개 지방정부로 취급하고 있다. 이에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중국 인민해방군 지휘 체계 정비에 나서고 군사력을 확장하는 등 무력 통일도 배제하지 않겠다는 신호를 지속해서 보내고 있다.

WSJ은 중국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숫자를 늘리고 군사용 드론 전력을 지속해서 확장하는 것은 물론 이란과 비교도 할 수 없는 해군과 지상군을 보유하고 있어 실제 대만 전쟁이 벌어진다면 미국이 중대한 도전에 직면할 것으로 전망했다.

켈리 그리코 스팀슨센터 선임연구원은 “미국은 언젠가 중국과 싸워야 할 순간이 올 것이고, (지금의 미사일 소모는) 미군에게 더 큰 비용과 위험을 초래하게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미군이 미사일 재고 부족 문제를 겪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반박 성명을 냈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군대를 보유한 국가이며, 국내외에 충분한 무기와 탄약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어떠한 군사 작전도 무리 없이 수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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