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연말 1000달러 가능...ESS 실적 미스 ‘착시’였다 [찐코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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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테슬라를 둘러싼 시장의 의구심은 ‘구조적 문제가 아니라 해석의 문제’라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투자자들이 크게 반응한 ESS(에너지저장장치) 부문의 1분기 실적 부진이 생산이나 수요 둔화가 아닌, 매출 인식 구조에서 비롯된 ‘설치 시차’라는 지적이다.

강정수 블루닷 AI 연구센터장은 21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이투데이TV ‘찐코노미’(연출 이은지)에 출연해 이번 실적을 두고 “테슬라 메가팩은 판매 시점이 아니라 현지에 운송해 설치를 완료하고 실제 전기가 작동되는 시점에 매출로 잡힌다”며 “이번 분기 실적 감소는 설치 과정에서의 일정 지연에 따른 일시적 현상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러한 구조를 이해하지 못하면 분기별 숫자에 과도하게 반응하게 된다”며 단기 실적에 대한 과잉 해석을 경계했다.

무엇보다 강 센터장은 테슬라 에너지 사업의 ‘격’을 다르게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거 ESS가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의 생산과 소비 시점을 맞추는 보조 수단이었다면, 지금은 AI 시대의 필수 인프라로 성격이 바뀌었다는 것이다. 그는 “AI 데이터센터는 전력 사용의 진폭이 매우 크기 때문에 이를 그대로 두면 전력망 전체에 충격을 줄 수 있다”며 “이 변동성을 안정적으로 제어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ESS”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변화는 수요의 구조적 확대를 의미한다. 강 센터장은 “AI 학습용 데이터센터에는 ESS가 반드시 들어갈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고, 유럽·중동·호주 등으로 확산되는 흐름”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재생에너지 수요와 데이터센터 수요가 동시에 증가하면서 메가팩 수요는 장기적으로 확대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수익성 측면에서도 에너지 사업은 테슬라의 핵심 축으로 거론됐다. 강 센터장은 에너지 사업이 30%를 웃도는 고수익 구조라고 평가하며, 외부 차입 없이 자체 수익으로 투자를 이어갈 수 있는 힘을 만들어준다고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그는 이를 두고 “테슬라의 재무적 척추 역할”이라고 표현했다.

주가 전망에 대해서는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과도한 기대는 경계했다. 강 센터장은 “전쟁과 같은 외부 변수만 없다면 올해 말 1000달러 도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언급하면서도, 이를 텐버거 기대와 동일선상에서 보는 것은 위험하다고 선을 그었다.

현재 주가를 움직이는 핵심 변수로는 자율주행이 지목됐다. 강 센터장은 “지금 테슬라의 주가를 끌고 가는 것은 옵티머스가 아니라 FSD(감독형)와 로보택시”라며 “기술이 충분히 성숙했는지, 그리고 규제를 통과할 수 있는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투자 전략에 대해서는 보다 현실적인 접근을 주문했다. 그는 “테슬라는 단기 트레이딩 종목이 아니라 장기 투자 대상”이라며 “적금처럼 분할 매수하는 DCA(적립식 투자 전략) 방식이 적합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현재 시장에는 다양한 투자 기회가 존재하는 만큼 테슬라에 올인하기보다는 포트폴리오를 분산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찐코노미’ 화면 갈무리. (이투데이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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