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기반 BNK금융, JDC·日키라보시·베트남 탄롱과 3국 스타트업 진출 M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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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금융그룹(회장 빈대인)은 20일(월), 제주도에서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일본 키라보시금융그룹, 베트남 탄롱그룹과 「스타트업 해외 사업 진출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사진제공=BNK금융그룹)

BNK금융그룹이 지역 기반 금융을 넘어 글로벌 시장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단순한 해외 진출 지원을 넘어, '지역형 생산적 금융'을 수출하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라 귀추가 주목된다.

BNK금융그룹은 20일 제주에서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일본 키라보시금융그룹, 베트남 탄롱그룹과 ‘스타트업 해외 사업 진출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공공기관과 금융, 산업자본이 결합한 3국 협력 모델이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원팀(One-Team)’ 체계다. 한국·일본·베트남을 잇는 다층 협력 구조를 통해 유망 스타트업의 발굴부터 투자, 해외 확장까지 전 과정을 하나의 흐름으로 묶겠다는 것이다.

협력 범위도 단순 지원을 넘어선다. △글로벌 진출 지원 △혁신기업 공동 발굴 △투자 연계 및 금융 솔루션 제공 △네트워킹과 정보 교류 등 전 주기를 아우른다. 개별 사업이 아니라 ‘성장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접근이다.

특히 눈에 띄는 대목은 ‘원스톱 성장 체계’다. 초기 발굴 단계부터 자금, 네트워크, 해외 진출까지 이어지는 구조를 설계해 스타트업의 단절 문제를 줄이겠다는 것이다. 지역에서 출발한 기업이 글로벌로 확장되는 경로를 제도화하려는 시도다.

BNK의 전략적 메시지도 분명하다. ‘지역형 생산적 금융’의 재정의다. 단순한 자금 공급을 넘어, 지역 산업과 혁신기업을 연결하고 이를 해외 네트워크와 접목시키는 방식이다. 금융이 중개자가 아니라 ‘플랫폼’ 역할을 하겠다는 의미다.

이번 협약에는 공통분모도 있다. BNK, JDC, 키라보시금융그룹 모두 지역 기반 기관이라는 점이다. 각 지역이 안고 있는 산업 구조 전환, 청년 일자리, 스타트업 생태계 부족 등 유사한 과제를 공동으로 풀어가겠다는 구상이다.

베트남 파트너인 탄롱그룹의 역할도 주목된다. 농업 기반 기업에서 최근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확장 중인 탄롱그룹은 동남아 시장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맡게 된다. 실제로 지난 3월 탄롱그룹 경영진이 BNK 본사를 방문해 부울경 기업 투자 계획을 논의한 바 있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이번 협약을 ‘지역금융의 방향 전환 신호’로 본다. 그동안 수도권 중심으로 설계된 투자·성장 구조에서 벗어나, 지역 금융기관이 직접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모델이기 때문이다.

다만 과제도 분명하다. 협약이 선언적 수준에 그치지 않고 실제 투자와 성과로 이어질 수 있느냐는 점이다. 특히 스타트업 지원의 핵심인 후속 투자와 현지 시장 안착까지 이어지는 실행력이 관건이다.

결국 관건은 ‘연결의 실효성’이다.

지역에서 시작된 금융이 얼마나 실제 기업의 성장으로 이어지고, 그 성장이 다시 지역으로 환류되느냐다.

BNK가 내건 ‘지역형 생산적 금융’이 단순한 구호를 넘어 글로벌 확장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금융권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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