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에 車보험 ‘실속형’ 가입 늘었다⋯보장은 키우고 보험료는 낮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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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가입 늘고 할인특약 보편화
차량 고급화에 보상한도는 상향 추세

▲자동차보험 대물담보 가입금액 현황(개인용) (보험개발원)

고유가가 이어지면서 자동차보험 가입자들이 보장 수준은 높이면서도 보험료 부담은 줄이는 방향으로 가입 전략을 바꾸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대면 채널과 각종 할인특약 활용이 늘면서 합리적 가입 경향이 뚜렷해졌다는 분석이다.

보험개발원은 21일 ‘2025년 개인용 자동차보험 가입현황 분석’ 결과를 통해 차량 가격 상승에 따라 보장 한도는 확대하는 반면, 비대면 가입과 할인특약 활성화로 평균 보험료는 낮아지는 흐름이 이어졌다고 밝혔다.

우선 차량 고급화에 따라 고보장 중심 가입이 늘었다. 전기차와 외산차 증가 등으로 평균 차량가액이 꾸준히 오르면서 대물배상 한도를 높게 설정하는 가입자가 증가했다. 자차담보 가입률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보험개발원은 차량 가격 상승뿐 아니라 수리비 부담이 커지면서 이를 보험으로 대비하려는 수요가 반영된 결과로 봤다.

판매 채널에서는 비대면 가입이 대세로 자리 잡았다. 보험료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CM 채널 가입률은 절반을 넘어섰다. 대면 채널과 TM 채널 비중은 줄었고, 비교추천 플랫폼을 통한 PM 채널도 조금씩 늘어났다.

연령별로는 30대의 비대면 선호가 가장 두드러졌다. 30대는 10명 중 7명 가까이가 CM 채널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60세 이상 고령층에서도 비대면 가입 비중이 높아지며 대면 채널과의 격차가 줄어들었다.

할인특약은 사실상 필수로 자리 잡고 있다. 주행거리에 따라 보험료를 돌려주는 주행거리 특약 가입률은 88.4%에 육박했다. 환급률도 높아지면서 고유가 상황에서 유류비 부담을 덜 수 있는 수단으로 활용도가 커졌다는 평가다.

첨단안전장치 특약도 확대되는 추세다. 긴급제동 경고장치와 차선유지 경고장치 장착률이 모두 오르면서 관련 할인 혜택을 받는 가입자도 늘었다. 보험업계도 후측방 충돌방지장치나 어라운드뷰 모니터 등으로 할인 대상을 넓히고 있다.

사고 경력에 따라 보험료 할인 혜택을 받는 우량등급 가입자 비중도 증가했다. 보험개발원은 첨단안전장치 보급 확대와 함께 안전운전 실천이 늘면서 보험료를 절감하는 가입자가 많아진 것으로 분석했다.

보험개발원은 고유가로 운행량을 줄이는 흐름이 이어지는 만큼 주행거리 특약 활용이 유류비 절감과 보험료 환급을 함께 누릴 수 있는 방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허창언 보험개발원장은 “앞으로도 소비자 수요에 맞춘 보장과 비용 효율성을 함께 고려한 상품 개발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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